[Pick] 직원 해고 후 SNS에 '눈물 셀카' 올린 美 CEO 논란

전민재 에디터 2022. 8. 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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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CEO가 '눈물 셀카'를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뉴욕포스트 및 외신들은 미국 온라인 마케팅 회사의 CEO가 SNS를 통해 정리해고 사실을 밝히면서 울고 있는 자기 사진을 게시해 비난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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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CEO가 '눈물 셀카'를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뉴욕포스트 및 외신들은 미국 온라인 마케팅 회사의 CEO가 SNS를 통해 정리해고 사실을 밝히면서 울고 있는 자기 사진을 게시해 비난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이퍼소셜'(HyperSocial)의 CEO 브래이든 월레이크(Braden Wallake)는 지난 9일 SNS에 "이 글을 쓸지 말지 고민 많이 했다"면서 "우리 직원 몇 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이렇게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우리 회사는 항상 사람이 가장 우선인 사업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내가 차라리 돈만 쫒는 대표여서 직원들이 상처받든 상관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나는 아니다.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당신만큼은 세상의 모든 CEO가 냉정하고, 직원을 마음대로 해고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월레이크는 "내가 직원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프로답지 못하다. 그러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내가 그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하며 눈물 흘리는 자기 모습을 함께 공유했습니다.


SNS에 공개된 그의 글은 순식간에 온라인에 퍼졌고, 비록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게시한 지 하루 만에 4,700개의 댓글이 쏟아지면서 그는 순식간에 화제에 올랐습니다.

현지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직원을 아낀다면 당신의 월급을 삭감해서라도 해고하지 말았어야지", "눈물 셀카 올릴 시간에 해고한 직원이 다른 직장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낫다", "내가 살면서 본 글 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그를 비난했습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직원에게 연민을 갖는 대표 모습이 존경스럽다", "직원을 해고해서 마음 아프다는 글이 이렇게 조롱받을 일이냐" 등의 댓글로 그를 옹호했습니다.


누리꾼들뿐만 아니라 언론들까지 그의 게시물을 보도하면서 논란이 커지자 월레이크는 지난 10일 새로운 글을 통해 자신을 '우는 CEO'라고 표현하며 "나를 포장하거나 희생자로 비춰지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런 식으로 느껴졌다면 사과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결국 여기까지 왔다. 이번에 회사를 떠나게 된 직원과 대화 끝에 공개한다"며 해당 직원 추천서를 SNS에 공개적으로 작성하고, 해당 직원이 이번 정리 해고에 불편함이 없다고 직접 적은 글을 인용하는 등 논란을 잠재우려는 듯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한편 월레이크가 공개한 프로필에 따르면, 그의 회사는 2019년에 설립된 소셜 미디어 마케팅 회사로 이번 정리해고 전까지의 직원 수는 총 18명이었습니다.

(사진= 브래이든 월레이크 링크드인, 하이퍼소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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