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몸'도 모자라 '약쟁이'까지 된 타티스..최악 시나리오 맞이한 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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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였다.
사무국은 메이저리그의 반도핑 정책에 따라 도핑에 처음 적발된 타티스에게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샌디에이고는 건강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며 빅리그 경력이 단 143경기인 타티스에게 14년 장기계약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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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샌디에이고가 최악의 시나리오를 받아들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월 13일(한국시간) 충격적인 징계를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였다.
MLB.com에 따르면 타티스는 경기력 향상 약물(PED)의 일종인 클로스테볼(Clostebol) 양성 반응을 보였다. 클로스테볼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과 유사한 효과를 내며 근육 발달을 돕는 약물로 알려져있다. 사무국은 메이저리그의 반도핑 정책에 따라 도핑에 처음 적발된 타티스에게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징계를 받은 타티스는 시즌아웃됐다. 올시즌이 48경기밖에 남지 않은 만큼 다음 시즌에도 한 달 이상을 결장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이하게 됐다.
타티스는 올시즌 시작 전부터 말썽을 일으켰다. 오프시즌 직장폐쇄 기간 중에 손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오프시즌 당한 오토바이 사고 여파였다. 몸이 생명인 프로 선수로서 최악의 처신을 한 것. 2019시즌 데뷔한 타티스는 기량에는 의심 여지가 없지만 건강이 문제라는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그런 상황에서 경기 외적으로 위험한 행동을 해 부상을 당했고 장기결장을 하게 됐다.
당초 복귀까지 3개월이 걸릴 것이라던 부상은 계속 길어졌다. 남들보다 회복이 빠른 몸을 가졌다며 빠른 복귀를 자신했지만 부러진 손목은 좀처럼 낫지 않았다. 거듭되는 검사에도 '아직은 배트를 휘두를 만큼 회복되지 않았다'는 소견만 계속 받아들었고 그렇게 전반기가 끝났다. 결국 타티스는 의료진으로부터 완벽하게 나았다는 진단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복귀 일정에 돌입했고 재활 경기 도중 도핑에 적발됐다.
타티스의 복귀와 함께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에 박차를 가하려던 샌디에이고의 계획도 무산됐다. 여름 시장에서 후안 소토, 조시 벨을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한 샌디에이고는 타티스의 복귀가 가장 큰 전력 보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타티스가 올시즌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시즌에 앞서 타티스와 14년 3억4,000만 달러 초대형 연장계약을 맺었다. 다소 성급한 느낌이 있는 계약이었다. 타티스는 특급 재능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2019-2020시즌 143경기에서 .301/.374/.582 39홈런 98타점 27도루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한 번도 162경기 시즌을 풀타임으로 치러보지 못한 선수였다. 데뷔시즌 부상으로 시즌을 절반밖에 치르지 못했고 2020시즌은 60경기 단축시즌이었다. 샌디에이고는 건강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며 빅리그 경력이 단 143경기인 타티스에게 14년 장기계약을 안겼다.
타티스는 지난해 역시 부상을 당했지만 130경기에 출전해 규정타석을 충족시켰고 .282/.364/.611 42홈런 97타점 25도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의 선택은 나쁘지 않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 타티스는 오프시즌 야구 외적으로 부상을 당한 것도 모자라 약물 적발로 징계까지 받는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그나마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위안인 점은 징계기간 동안에는 연봉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타티스가 언제 약물을 사용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적발 시점을 감안하면 부상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마음이 급해져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유가 무엇이든 타티스는 이제 '약물 전력'을 안고 남은 커리어를 보낼 수 밖에 없다.
한편 타티스의 징계는 김하성 입장에서는 호재다. 타티스의 복귀가 임박하며 입지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었지만 이번 징계로 김하성은 올시즌을 풀타임 주전 유격수로 마칠 수 있게 됐다.(자료사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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