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적자만 14조3000억.. 한전, 전기요금 추가 인상 요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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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6조50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며 상반기 적자 규모가 1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전은 올해 연간 30조원대 적자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을 요구하고 나섰다.
반면 한전의 상반기 전력 판매 가격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억제 등의 영향으로 110.4원 수준이다.
한전은 지난 5월부터 전력 그룹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6조원 규모의 부동산, 출자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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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에너지가 급등 탓 비용 증가
지난 1분기 역대 최대인 7조7869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6조516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다.
2분기의 적자는 지난해 한 해 적자액인 5조8601억원을 넘었다. 이는 전력 판매량이 늘고 전기요금이 소폭 인상됐지만 연료 가격 급등 등으로 영업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31조99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5% 늘었지만 영업비용은 46조2954억원으로 60.3% 증가했다. 액화천연가스(LNG)·석탄 등 연료 가격이 급등해 한전이 발전사에서 전력을 사올 때 적용하는 전력 도매가격(SMP·계통한계가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SMP는 지난해 동기보다 117.1% 상승한 ㎾h(킬로와트시)당 169.3원이다. 반면 한전의 상반기 전력 판매 가격은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 억제 등의 영향으로 110.4원 수준이다. 전력을 169.3원에 사서 110.4원에 판 셈이다.
한전의 영업적자는 하반기에도 지속할 전망이다. SMP는 지난 4월 202.11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5월 140.34원과 6월 129.72원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달 151.85원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전은 하반기에 비상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전은 지난 5월부터 전력 그룹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6조원 규모의 부동산, 출자지분 등 비핵심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런 자구 노력과 함께 한전은 전기요금 추가 인상도 요구하고 나섰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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