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오송?..고심 깊어지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김병준 기자 2022. 8. 13.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내년 말께 1조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위치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 송도, 인재 영입·수출길 확보 유리···공장 부지는 '글쎄'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 실무진과 인천시청 바이오신산업과 측은 실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에 공장을 짓게 될 경우 내년 말께 착공을 진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롯바, 지난달 초 충북→인천 순으로 실무 협상
"공항 가까운데..착공 제때 시작 못할 우려커"
충북도청은 김영환 충북도지사까지 유치 나서
"부지 확보 쉬운데..인력 수급 쉽지 않을 수도"
이원직(왼쪽)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와 앤드류 불핀 머크 생명과학 사업부 프로세스 솔루션 글로벌 총괄임원이 6월 21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서울경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내년 말께 1조 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공장 위치에 대한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이 후보군으로 있지만 두 지역 각각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CDMO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송도, 인재 영입·수출길 확보 유리···공장 부지는 ‘글쎄'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초 롯데바이오로직스 실무진과 인천시청 바이오신산업과 측은 실무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송도가 국내 최대의 바이오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송도 바이오클러스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한국 머크 등 100여 개에 육박하는 기업과 연세대·인천대·가천대 등 10개 대학·연구기관이 입주해있다. 바이오클러스터가 조성돼있고 수도권이기 때문에 인재 수급이 유리하다는 점이 송도 국제도시의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보관과 운송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바이오 산업의 특성상 공항에 가깝다는 점도 송도의 경쟁력이다.

다만 송도의 최대 문제점은 부지 확보에 있다. 추가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선 현재 해안을 매립해야 하고 거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에 공장을 짓게 될 경우 내년 말께 착공을 진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공장 착공이 지연되는 것은 사업 시작 지연을 의미하는 만큼 쉽게 접근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이에 대해 인천시청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정해진 일정대로 착공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까지 총력전···부지 확보가 최대 장점

충북도청은 지난달 초 송도 측보다 먼저 롯데바이오로직스 실무진 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는 그간 양측이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미팅이었으나 김영환 충북도지사까지 미팅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당초 실무진 협상 정도였으나 김 지사가 참가하면서 공장 유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오송 바이오 산업단지는 부지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충북도청 관계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측에 오송 바이오 산업단지의 15만 평 규모 부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며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유치되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활을 거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송 바이오 산업단지의 약점은 송도와 반대로 항공로 확보가 어렵다는 점과 인재 확보에 대한 우려가 약점으로 꼽힌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무래도 오송에선 송도에서 만큼 인력을 쉽게 확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오송에선 착공을 제때 시작할 수 있고 부지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매입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이라고 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