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트럼프 자택서 비밀문건 11건 확보..'간첩혐의'도 염두

황승택 2022. 8. 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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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각) 자택 압수수색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수사 당국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자택에서 다량의 비밀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사 당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간첩 혐의'까지 두고 있지만, 트럼프 측은 비밀에서 해제한 문건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미 플로리다주 연방법원은 12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내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8일 집행한 압수수색 영장을 공개했습니다.

영장에는 비밀 표시가 있거나 '국방 정보 또는 비밀 자료 전송'과 관련한 모든 문서 또는 기록을 압수하고 정부 및 대통령 기록 또는 비밀 표시가 있는 모든 문서의 변경, 파괴, 은폐에 대한 모든 증거를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영장 내용은 사실상 트럼프가 방첩법(Espionage Act)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강제 수사에 돌입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공개된 영장을 통해 FBI는 지난 8일 압수수색을 집행했고 1급 비밀(Top Secret) 문건 4개, 2급 비밀(Secret) 및 3급 비밀(Confidential) 문건 각 3개, 민감한 특수정보(SCI) 문건 1개 등 모두 11개의 기밀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FBI가 압수한 비밀 문건은 자신이 퇴임 전 비밀 분류를 해제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비밀문서를 재평가해 비밀분류에서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트루스소셜'에서 "모든 것은 비밀문서에서 해제됐다. 어떤 것도 압수수색이 필요치 않았다"며 "그들은 권모술수를 부리거나 마러라고 침입 없이 보안 창고에 있던 그것들을 가질 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승택 기자 hstneo@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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