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4440억 받고 약물복용, 80경기 징계..김하성 입지 공고해진다[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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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이저리그(MLB)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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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충격적인 소식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이저리그(MLB)로부터 8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성명을 통해 "오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경기력 향상 물질 검사에서 MLB 공동 예방 및 처리 프로그램 위반인 양성 반응이 나타나 8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데 대해 심각한 유감과 충격을 전한다. 우리는 해당 규정을 지지하며 페르난도가 이번 경험을 통해 각성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타티스가 복용한 약물은 MLB가 금지하는 클로스테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타티스는 약물 양성 반응에 대해 실수라고 했다.
그는 징계 처분을 받은 직후 보도자료에서 "백선충 치료를 위해 무심코 약을 먹었는데 알고보니 클로스테볼이 함유된 약물이었다. 내가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구단 사장과 단장, 프런트, 선수단, 그리고 팬들에 대해 내 실수를 사과한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으며 항소하지 않겠다. 다만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속이고 망가뜨리는 어떤 일도 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타티스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로스터에서 제외됐으며, 80경기 기간 동안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한다. 올해 타티스의 연봉은 571만4286달러, 내년 연봉은 771만4285달러다. 약 350만달러를 받지 못하는 셈이다. 샌디에이고는 올시즌 48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타티스는 내년 시즌 개막 후 32경기까지 출전할 수 없다.
지난해 42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떠오른 타티스가 풀타임 3번째 시즌에 약물 복용 사태를 불러일으키자 메이저리그는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풀타임 빅리그 2시즌을 마치기도 전인 지난해 초 14년 3억4000만달러(약 4440억원)의 메가톤급 계약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이번엔 '배신적' 행위로 충격을 안겨다 주고 있다.
타티스는 지난해 말 고향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모터사이클 사고를 내 왼 손목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2월 해당 사실이 공개됐고, 이후 5개월 넘게 치료와 재활을 진행한 타티스는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주 트레이드를 통해 후안 소토, 조시 헤이더, 조시 벨, 브랜든 드루리 등 톱클래스 선수들을 영입하며 월드시리즈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10여명에 이르는 팀내 최고의 유망주들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타티스 복귀도 임박해 팬들은 샌디에이고의 행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이었다.
타티스가 장기간 전력에서 제외됨에 따라 주전 유격수 김하성의 팀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지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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