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 자격증이 '취업 백지수표'라며?..2030 몰려간 곳 [스물스물]
12일 교육기업 에듀윌이 자사 수강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올해 산업안전기사 자격증 강의 수강생의 4명 중 1명(25%)이 20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0년에는 8%에 불과했는데, 지난해부터 2030세대의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는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이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안전 및 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해 근로자가 사망하는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한 법안으로 올해1월 27일부터 시행됐다. 상시 근로자가 5인 이상인 사업장이라면 해당 법률을 적용받는다.
특히 법안에 따르면 상시 근로자 수 500명 이상, 시공능력 상위 200위 안에 드는 건설사업자는 안전·보건 업무를 관리하는 전담 조직을 의무적으로 둬야 한다. 이 때문에 과거 한 공사 현장에 2~3년 계약직으로 안전관리자를 두던 것에서 이제는 경력이 있고 유능한 안전관리자를 정규직으로 뽑는 추세다. 지난해 건설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공개한 '건설재해방지 강화에 따른 안전관리자 수급 불균형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건설업계 안전관리자 추가 수요는 약 5300명에 달할 전망이다.
물류관리사 역시 2020년 30%였던 수강생 연령비가 올해 45%까지 올랐다. 수강생 2명 중 1명은 20대인 셈이다. 물류관리사에 대한 20대의 관심이 늘어난 것은 유통 분야 대기업들이 정규채용을 줄이고 수시채용을 늘리는 등 바뀌는 채용기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직무전문성을 어필하려는 2030세대 취업준비생들이 경쟁자들과 차별화 전략으로 다소 생소하지만 전문성이 확실한 자격증 취득에 나서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교육업계에서는 2030세대의 취업을 위한 자격증 스펙 쌓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기업들의 수시채용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취업난이 계속되는 만큼 구직자들의 차별화를 위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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