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수재민 지원 위한 통큰 기부..65억 쾌척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 지원을 위해 4대 금융지주들이 60억원 상당의 ‘통 큰 기부’에 나섰다. 기부금과 구호물품은 물론 긴급자금대출, 대출만기 연장 등 금융지원까지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하나금융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위해 생수 등 생필품과 마스크가 담긴 행복상자 1111세트도 전달할 예정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 속에서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가 발생했다”며“수해복구 현장에서 애쓰고 계신 자원봉사자들께 감사의 마음과 함께 하나금융그룹도 힘을 합쳐 어렵고 힘든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9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긴급 금융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 중소기업에게 기업 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포함해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기존 여신 만기도래 시 원금상환 없이 최장 1년 이내의 만기 연장을 지원하고 분할 상환금에 대해서는 최장 6개월 이내에 상환을 유예하며, 최고 1%포인트 범위 내에서 대출 금리도 감면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집중호우피해 발생 직후부터 대한적십자사와 공동으로 제작한 긴급구호세트 2000세트를 수해민에게 배포하고 구호급식차량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피해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신속한 복구와 재기를 위해 ‘수해 복구 특별금융 지원안’을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대출이나 피해실태 인정금액 범위 내의 시설자금 대출을 지원하며, 개인의 경우도 최대 2000만원의 긴급생활자금 대출과 수수료 감면 및 분할상환 납입기일 유예 등을 실시해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우리금융은 모든 계열사가 신속한 피해복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달되는 성금 외에 KB금융그룹 주요 모바일 앱(App·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고객들이 마음을 전하거나 편리하게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캠페인’ 활동도 오는 16일부터 8월말까지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KB금융은 지난 9일 이재민들을 위한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900세트를 신속히 지원했다. KB국민은행,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는 특별 대출, 만기연장, 금리우대, 보험금 우선 지급, 결제대금 유예 등의 긴급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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