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배우에 예능까지..30년차 이정재의 열일 [N초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데뷔 30년 차를 맞이한 배우 이정재가 영화 '헌트'를 위해 연일 달리고 있다. 배우와 감독에 이어 예능까지 휩쓸며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연출 및 각본, 주연을 맡은 '헌트' 를 위해서다.
지난 1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 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이자, 이정재와 정우성이 영화 '태양은 없다' 이후 23년 만에 함께 호흡을 맞추는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이정재는 데뷔작임에도 탄탄한 이야기와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얻었다. 또한 개봉 당일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배우로서 30년 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던 이정재가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치른 것이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주목받고, 영화 '태양은 없다'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어 영화 '하녀' '도둑들' '신세계'로 활약을 펼친 그는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꾸준히 작품을 선보인 이정재는 지난해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월드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 작품으로 미국배우조합상,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크리틱스초이스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미국 에이전시 CAA와 계약하며 배우와 프로듀서, 연출로도 활동을 예고했던 이정재는 첫 연출작 '헌트'를 통해 합격점을 받게 됐다.
특히 이정재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보여주며, 홍보 활동에도 몰두 중이다. 정우성과 펼치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으로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방송과 유튜브를 오가는 것은 물론, 밈이 된 콘텐츠를 촬영하고, 시구·시타, 무대인사 등을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예비 관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최근 유튜브 예능 '문명특급' '미노이의 요리조리' '픽시드' '오디지'(odg)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콘텐츠와, KBS 2TV '연중 라이브'의 게릴라 데이트,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집사부일체', JTBC '방구석 1열' 등 다양한 방송에도 출연했다. 이정재는 감독으로 SBS '8뉴스'에도 등장하기도 했다. 또 허성태가 올해 초 'SNL 코리아 시즌2'에 출연해 선보인 '코카인' 댄스를 이정재, 정우성과 '헌트'에 출연한 허성태까지 세 사람이 함께 추기도. 특히 두 사람은 단순히 출연만 한 것이 아닌, 콘텐츠 성격에 맞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또한 시구·시타자로도 나서 예비 관객들과 직접 만났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 마운드와 타석에 올라 환호를 끌어냈다.
이밖에도 '헌트' VIP 시사회 포토월에서 두 사람은 자신들이 초대한 동료들을 직접 맞이했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과 함께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기도 했다. 영화 개봉 전후로는 관객들과 만나기 위한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수십 회에 달하는 무대인사를 진행 중이다. 또 영화 홍보를 위한 화보 촬영도 진행하는 등 그야말로 모든 매체에 얼굴을 비추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관계자에 따르면 '헌트'의 홍보 프로모션은 홍보사에서 여러 콘텐츠를 제안하는데, 이정재와 정우성이 '너무 좋고, 다 해보겠다'며 흔쾌히 응했다. 또한 두 사람이 이미 유튜브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뉴스1에 "이번에 홍보 과정에서 새로운 것에 많이 도전했는데, 두 사람 모두 진심으로 즐거워하고 있다"라며 "홍보 일정을 소화하면서 정말 재밌어하고, 시구·시타를 위해서 잔디 위에 섰던 것도 좋았다고 하더라"고 비화를 전했다.
또한 호평에도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아직은 조심스러우면서도 감사해하고 있다"며 "무대인사도 가능한 일정이면 다 하겠다는 열정으로 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꾸준한 활동과 더불어 도전적인 연기 변신을 통해 청춘스타에서 한국 대표 배우는 물론, 세계적인 배우로 도약한 이정재가 올해 데뷔 30년 차에 몸을 아끼지 않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작품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배우로서 남다른 책임감까지 드러내며 박수를 받고 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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