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3사,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키워드

김주영 입력 2022. 8. 13.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3사,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키워드

네이버쇼핑, 쿠팡, SSG닷컴 등 이커머스 주요 3사의 올해 2·4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3사 모두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내놨다. 그러나 아직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점유한 1위 사업자가 없는 만큼 3사 모두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네이버에 따르면 2·4분기 네이버 전체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0조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 중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16.9% 증가한 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크림, 여행, 예약의 합계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 예약 및 여행 카테고리의 합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배 성장하며 역대 최대 수준인 1.1조원을 기록하는 등 네이버의 버티컬 커머스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역시 2·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쿠팡에 따르면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매출은 48억7753만달러(6조3651억원)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고,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사업 분야 매출도 24% 늘었다. 영업손실도 6714만3000만달러(약 84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1860만달러)보다 87% 줄였다.

SSG닷컴, G마켓도 성장세를 보였다. SSG닷컴 2·4분기 총거래액(GMV)은 전년대비 13% 증가한 1조4884억원, 순매출은 21.1% 증가한 4231억원으로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억원 늘었다. G마켓의 2·4분기 GMV는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 대비 1% 증가한 4조497억원으로 나타났다.

3사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성적을 보였지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소비 행태가 변화하는 엔데믹 영향이 확대되면서, 올해 하반기는 ‘수익성 개선’이 주요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의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남선 CFO는 “신규 버티컬 커머스의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고, 또 머천트솔루션 확장도 계획하고 있으며, 2·4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중 수익성이 높은 신규 버티컬 서비스 비중이 약 19.5%로 성장했기 때문에, 이들이 계속 확장되면 점진적으로 네이버 쇼핑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좀 더 집중할 것을 시사했다.

쿠팡은 역대 최고 실적을 자랑했지만 엔데믹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매출 증가율은 지난해 2·4분기 전년 대비 71%에 달했으나 3·4분기 48%, 4·4분기 34%, 올해 1·4분기 21%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마트 역시 실적 개선의 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베이와의 합병 이후 그룹사 차원의 합병 시너지를 기대하며 지속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효과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더욱 개선한다는 목표다. G마켓은 지난 11일 SSG닷컴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관인 ‘스마일프레시’를 신설했다. 이마트는 실적 발표에서 수익성 개선 방안에 대해 언급하며 이커머스의 경우 PP(피킹앤패킹)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운영중인 유료 멤버십은 프로모션 중심에서 적립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 변경을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저가 전쟁, 빠른배송 경쟁을 넘어 이제는 플랫폼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잡아야 할 숙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티컬 서비스들의 확장, 글로벌 진출 가속화 등이 수익성 개선을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것이고 여기서 플랫폼 경쟁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