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전면 등장 "강력한 보복 대응"

박철현 2022. 8. 1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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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코로나가 확산된 지 석달 만에 방역 승리를 선언하는 행사를 열고 위기가 해소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이 자리에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코로나 유입이 남한 탓이었다면서 강력한 보복대응을 거론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괴뢰보수패당 짐승 등 상당히 거친 표현도 동원했는데요.

박철현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김여정 부부장은 비상방역전 승리를 선포하는 비상방역총화에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했는데요.

◀ 리포트 ▶

북한에 유입됐던 코로나 19의 진원지로 남측 탈북자 단체가 보낸 대북전단을 지목하고,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습니다.

[김여정/비상방역총화(8월 10일)]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 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 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두고 있습니다"

또 위험한 행동을 할 경우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바이러스는 물론 남조선 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입니다"

◀ 차미연 앵커 ▶

보복성 대응은 뭘 의미할까요?

◀ 기자 ▶

구체적인 보복책을 밝히진 않았지만 대북전단 살포를 방치할 경우 대북전단에 대한 원점정밀타격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북한은 2020년 6월,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 연설에서도 이 사실을 상기하며 경고가 단순히 엄포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전면에 나섰다는 것도 주목됩니다.

◀ 기자 ▶

김여정의 공개연설 발언 전문이나 육성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12분 50초에 달하는 발언시간 동안 김여정은 떨리는 목소리로 김정은 위원장의 치적을 치켜세우는가 하면,

"열병이 다름아닌 악성전염병이라는 사실을 보고받으신 그 시각부터 이날 이때까지 어느 한시도 마음을 못놓으시고.."

강경한 어조로 대남 비난을 이어갔고,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김여정은 주석단에 앉고, 북한방송은 관련 보도에서 국가보위상 리창대나 사회안전상 박수일보다 김여정을 먼저 호명하기도 했는데요.

로열패밀리로서 직위나 직책을 초월하는 특수지위임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김여정의 위상도 재확인된 셈이군요.

◀ 기자 ▶

정치적 위상과 함께 북한의 대남 대외 정책 총괄자로서의 역할도 확인된 셈인데요.

김여정이 전면에 나선 건 윤석열 정부의 강경한 대북정책에 맞서 강대강 대응원칙을 천명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대남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여정은) 김정은 위원장 뜻을 잘 이해하고 있고, 대남 경고 메시지의 필요성을 감안하고 한 번 더 생각한다면 경고 메시지 가운데 가장 센 것이 아니겠느냐 이렇게 분석합니다"

김여정의 발언에 대해 통일부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고요.

[이효정/통일부 부대변인] "억지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우리 측에 대해 매우 무례하고 위협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여정을 상대할 우리측 카운터파트는 누가 돼야하냐는 기자들 질문에, 통일부 차관 정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97822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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