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참변' 일가족 발인..다시 사고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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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집이 빗물에 잠겨 숨진 자매와 어린 딸의 발인식이 어제(12일) 진행됐습니다.
당시 함께 물에 침수됐던 옆집은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사고가 났던 집은 치워지지 않고 그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침수 피해에 안타까운 사고까지, 관악구 반지하 주택 주민들에게 보다 섬세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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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지하 집이 빗물에 잠겨 숨진 자매와 어린 딸의 발인식이 어제(12일) 진행됐습니다. 침수 사고가 난 동네에는 수해의 처참한 흔적이 여전했습니다.
김지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찬송가가 이어지고, 운구행렬이 뒤따릅니다.
지난 8일 밤 서울 관악구의 한 반지하 집에서 폭우 피해로 숨진 일가족 3명이 영원한 안식의 길에 올랐습니다.
폭우가 내린 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느라 사고를 피한 70대 어머니는 딸 둘과 손녀를 모두 잃은 충격으로 계속 입원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반지하 주택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웃 주민 : 동생이 꼭 언니 꼭 손 잡고 가고, (가족 간에) 얼마나 각별했는데]
이 지역 주민들에겐 그날 곳곳의 반지하 집으로 들이닥치던 물살과 죽을 힘을 다해 가족을 구하거나, 스스로 탈출했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전예성/옆집 주민 : 그 순간에는 말할 수 없는 공포감과 내 가족이 뻔히 보이는 데 못 살린다는 그런 우울감....]
당시 함께 물에 침수됐던 옆집은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사고가 났던 집은 치워지지 않고 그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해 피해 당사자가 지자체에 직접 피해 신고를 해야 구청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한 뒤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데, 아직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대 주택가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물에 젖은 물건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골목은 거의 마비 상태.
침수 피해에 안타까운 사고까지, 관악구 반지하 주택 주민들에게 보다 섬세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김지욱 기자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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