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흑자전환 전망 꺼낸 '쿠팡', 대출서비스 마중물되나

김응태 2022. 8. 13.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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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감가 상각전 영업이익) 전망까지 기존 4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상향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쿠팡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50억4000만달러, 영업적자는 6714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쿠팡은 커머스 부문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에비타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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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 연간 조정 에비타 흑자 목표
리오프닝에도 커머스 에비타 1·2분기 연속 흑자
쿠팡 셀러 대상 대출서비스 도입 기대
"올해 밸류에이션 정당화 시점"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쿠팡이 올해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한 가운데, 연간 조정 에비타(EBITDA·감가 상각전 영업이익) 전망까지 기존 4억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상향했다. 커머스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데다, 풀필먼트 수수료가 증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쿠팡 내 셀러 대상 대출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이커머스 사업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주가 조정 시 긍정적으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뉴시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쿠팡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50억4000만달러, 영업적자는 6714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쿠팡의 매출성장률은 이전보다 소폭 둔화됐다. 한국의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둔화된 탓이다. 올해 2분기 한국 온라인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쿠팡의 원화 기준 매출 성장률은 27%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1분기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등 커머스 부문(Product Commerce)의 에비타가 흑자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커머스 사업이 규모의 경제 달성한 데다, 수익성이 좋은 광고 및 풀필먼트 수수료 수익 등의 매출 비중이 높아진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2분기 기준 광고 및 해외사 등의 ‘기타수익’ 매출 비중은 11%를 기록해 전년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신사업(Developing Offerings)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쿠팡의 플랫폼 경쟁력 하락보다 리오프닝에 따른 국내 배달 시장의 급격한 성장률 둔화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실제 2분기 온라인 음식배달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쿠팡은 커머스 부문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연간 기준 에비타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부터 플랫폼 비즈니스와 신사업 확장이 본격화하는 점도 흑자전환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쿠팡은 100% 손자회사인 쿠팡파이낸셜을 통해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했다. 김 연구원은 “쿠팡 내 셀러를 대상으로 대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오픈마켓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쿠팡의 올해 주가매출비율(PSR)은 1.5배, 내년은 1.2배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쿠팡의 사업 확장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정당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쿠팡의 플랫폼 비즈니스 및 신사업 확장은 올해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요인”이라며 “주가 조정 시 긍정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기준 쿠팡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6% 하락한 18.7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투자의견 컨센서스 비중은 매수 92%, 보유 7.7%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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