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고점 지났다며..'환율 1300원 시대' 좀처럼 끝나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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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원대의 벽이 좀처럼 뚫리지 않는다.
물가 상승세 고점이 꺾였다는 기대감에 반짝 1200원대로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1300원대를 복귀했다.
그는 "3분기 내에는 경기침체 또는 경기둔화에 대한 판단이 보류되고 연준이 각종 데이터를 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언이 나오며 1200원 후반에서 13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좀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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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00원대의 벽이 좀처럼 뚫리지 않는다. 물가 상승세 고점이 꺾였다는 기대감에 반짝 1200원대로 내려왔던 원/달러 환율은 곧바로 1300원대를 복귀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하며 직전 달인 6월(9.1%)과 시장 전망치(8.7%) 대비 소폭 둔화한 수치가 나오자 시장은 환호했다. 코스피지수 역시 2500선을 회복한 뒤 2520선까지 치솟으며 안정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환율은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다. 전날(11일) 1297원에 출발하며 1300원대를 밑돌았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1303원에 마감했다. 이날도 1307원에 출발한 뒤 계속 1300원대를 유지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CPI 발표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유입되면서 잠깐 급락했지만 미국 긴축 가속도가 바로 둔화하진 않을 것이란 경계심이 유입되며 1300원대 복귀를 만들어냈다"며 "특정 지표에 따른 게 아닌 단순 경계심이어서 오늘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반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대내와 대외적 요인이 혼재돼 고환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적 문제로는 △한국의 수출 모멘텀 둔화에 따른 경기 부진 가능성 △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부담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이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 안전자산 선호로 인한 달러화 수요 유입 △유럽을 대표로 한 비(非)미국 경기 부진에 따른 상대적 강달러 압력 등이 자리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보였던 킹달러(달러 초강세)는 다소 주춤해졌으나 흐름은 뒤바뀌지 않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도 CPI 발표 직후에는 진정됐지만 급락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4거래일 만에 105선으로 내려온 뒤 이날까지 유지 중이다. 이는 지난달 20년 만에 기록했던 최고치 108선보단 안정된 흐름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초 100선을 상회한 이후 그 아래로 내리지는 않고 있다.
시장에선 1300원대 환율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언제까지 지속할 것인가에 대한 답이 명확해지기 전까지 달러 급락은 어려울 수 있다"며 "다만 페드워치(Fed Watch) 등에선 여전히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높기에 상승 추이는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 안정화의 열쇠는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쥐고 있다. 그는 "3분기 내에는 경기침체 또는 경기둔화에 대한 판단이 보류되고 연준이 각종 데이터를 보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언이 나오며 1200원 후반에서 1300원대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올해 4분기부터는 원/달러 환율이 좀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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