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비루스 방역투쟁 목표 달성" 선언 후 마스크 착용 해제한 北
북한이 코로나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한 이후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는 등 방역조치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된 데 따라 이미 시달했던 명령과 특별지시 등의 효력을 없애고 주민들의 사업 및 생산활동, 생활을 정상수준으로 이행시키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모든 지역들이 방역안전지대로 확고히 전환되고 국가적인 방역등급이 하향조정된 데 맞게 전연(전방)과 국경지역의 시·군들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가적인 답사와 참관, 휴양과 요양, 관광 등이 정상화되고 전연·국경지역의 시·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방역학적 거리두기, 상업, 급양 및 편의봉사 시설들의 운영시간 제한조치 등이 해제됐다”고 했다.
통신은 그러면서도 “사람들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자만과 방심, 무경각성을 철저히 극복하며 특히 우리 경내에 악성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게 되였던 교훈을 언제나 자각하면서, 주위에서 발견되는 색다른 물건이나 이상 징후를 각성있게 대하도록 하기 위한 선전교양사업이 중단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이 언급한 ‘색다른 물건’이란 우리나라에서 살포된 대북전단 등 물품을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10일 열린 ‘전국 비상방역 총화 회의’에서 “전선(전방) 가까운 지역이 초기 (코로나) 발생지라는 사실은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며 “우리가 색다른 물건 짝들(대북 전단 등)을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었다. 대북 단체들의 전단을 통해 코로나가 북에 확산됐다는 주장이다.
앞서 김정은은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드는 데 대한 우리의 비상 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됐다”며 “최대 비상 방역체계를 오늘부터 정상 방역체계로 등급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북한 선전기관들이 11일 전했다. 지난 5월 12일 코로나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모든 시·군을 완전 봉쇄하는 극단적 방역 체계를 가동한 지 9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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