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업계 포화 상태.. 새로운 비책은 스포츠?
[편집자주]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의 '합종연횡'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KT의 OTT 플랫폼 '시즌'을 오는 12월 흡수합병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또 다른 토종 OTT 왓챠는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면서 돌파구를 찾기 위한 OTT 업계의 긴박함이 엿보인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 막대한 비용으로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OTT 업계는 스포츠 중계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분주하다.
① 시즌 집어삼킨 티빙... 매각 위기 몰린 왓챠
② 통신 3사 대리전 된 OTT 업계
③ OTT 업계 포화 상태... 새로운 비책은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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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기업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시즌, 왓챠 등 국내 주요 OTT 플랫폼 7개 업체의 월 실사용자(MAU) 수는 지난 6월 274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3024만명)과 비교하면 5개월 새 278만명 줄었다.
업계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야외활동을 시작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본다. 여름 휴가철을 지나면 감소세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OTT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탓이다. OTT 업체들이 급격히 늘어난 데다 유료 회원 가입자가 인구 절반 이상에 다다라 성장세 둔화는 피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소비자들이 중복 가입한 여러 OTT를 정리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디지털 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를 보면 현재 이용하고 있는 OTT를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이용자는 전체 응답자(3000명)의 약 4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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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쿠팡플레이가 공격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지난 7월 열린 두 차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는 300여만명이 시청했다. 같은 달 13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팀 토트넘과 팀 K리그 친선전은 중복 없이 1회 이상 경기를 재생한 고객(UV) 약 184만명을 기록했고 16일 열린 토트넘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경기를 본 시청자는 약 110만명에 달했다.
쿠팡플레이는 예전부터 스포츠 콘텐츠에 힘을 쏟았다. 손흥민의 토트넘뿐 아니라 레알 마요르카(이강인)·지롱댕 드 보르도(황의조)·페네르바체(김민재) 등 국내 선수 소속팀 경기를 생중계했고, 2025년까지 4년간 K리그의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 독점 계약도 체결했다.
티빙도 축구를 비롯해 격투기·복싱·테니스 등의 중계권을 따냈다. 지난해 열린 유로2020을 독점 중계한 데 이어 유럽 4대 축구리그 중 하나인 독일 '분데스리가' 독점중계권도 3년간 확보했다. UFC·월드복싱슈퍼매치·2022 롤랑가로스(프랑스 오픈) 등도 독점 제공하며 스포츠 장르의 폭을 넓혔다.
OTT 플랫폼들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가 이용자들의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무료로 볼 수 있었던 인기 스포츠 경기들이 유료화로 전환돼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EPL 경기는 당초 SBS 스포츠가 중계권을 갖고 있어 TV, 포털 등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으나, 인터넷 TV(IPTV) 채널 '스포티비'로 중계권이 넘어간 후 유료 TV 채널이나 전용 유료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야만 한다.
온라인 시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TV가 아닌 OTT로 시청하는 환경이 부담이다. 고령층 등은 여전히 인터넷 사용이나 유료 결제에 어려움을 겪어서다. OTT 업체들의 스포츠 콘텐츠 독점을 두고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보편적 시청권에 대한 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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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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