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포뮬러E.. 그 뒤에 DHL의 레이싱 전기차 운송 작전

권오은 기자 입력 2022. 8. 13. 06:00 수정 2022. 8. 1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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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화물기에는 높이 2.4m, 가로 2.4m, 세로 3m 크기의 상자들이 실려 있었다.

특히 DHL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포뮬러E의 의미가 더 각별해졌다.

DHL은 오는 14일 서울 E-프리가 끝나고 우승자가 가려진 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경주차 등의 수송도 맡는다.

송 대표는 "국내 첫 포뮬러E 개최라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운송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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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화물기에는 높이 2.4m, 가로 2.4m, 세로 3m 크기의 상자들이 실려 있었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상자였다. 상자 안에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전기차 경주대회 포뮬러E에 참가하는 레이싱 머신(경주차)들이 있었다.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최하는 포뮬러E 챔피언십 ‘서울 E-프리(E-Prix)’가 13일부터 14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대회를 앞두고 DHL은 경주차, 배터리, 충전 설비, 이동식 전력 공급 장치 등을 영국에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공수해왔다. 인도네시아에서 인천항을 통해 경기용 트랙을 비롯한 장비들도 들여왔다. DHL이 수송한 화물 무게는 415톤(t), 전체 이동거리는 7만100㎞였다.

전기차 경주대회인 포뮬러E '서울 E-프리'에 참가할 차량을 DHL이 수송하는 모습. /DHL 제공

대회에 참가하는 경주차 23대 모두 안전하게 운송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1대당 수억원이 넘는 고가 제품일뿐더러 대회 진행에 차질이 없어야 했기 때문이다. DHL은 전세기를 동원해 영국에서 인천으로 경주차들을 옮긴 뒤 다시 11t 트럭과 지게차, 100t급 크레인을 동원했다. 운송 과정을 총괄한 송석표 DHL 글로벌 포워딩 코리아 대표는 “경주차에 조금의 손상도 없도록 맞춤형 상자를 비롯해 자원을 총동원했다”며 “다른 화물보다 운송 중 여유 공간도 2배 넓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시간도 촉박했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포뮬러E 챔피언십이 지난달 31일 끝나고, 바로 2주 뒤 서울 E-프리가 열리는 일정이었다. 대회 준비와 선수들의 연습 시간을 고려하면 실제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남짓이었다. 특히 배터리는 안전 문제 때문에 통관 절차를 위해 준비할 서류도 190개가 넘었다. 통관을 담당한 직원들이 밤낮없이 일한 덕분에 일주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통관과 내륙 운송 절차는 3일 만에 마쳤다.

한병구 DHL 코리아 대표가 지난 12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다. /DHL 제공

DHL은 2004년부터 포뮬러원(F1)의 공식 물류 파트너를 맡아왔다. 속도와 기술이 핵심인 모터스포츠를 후원, 물류 기업으로서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2014년부터 포뮬러E의 물류도 전담하고 있다. 특히 DHL이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포뮬러E의 의미가 더 각별해졌다. DHL은 2030년까지 배송용 전기차 8만대를 도입, 라스트마일(Last mile·고객에게 물건을 전달하는 최종 배송구간) 배송차의 60%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국에도 2018년 소형 전기차를 시작으로 지난해 1t급 전기 배송차 45대를 도입했다. 올해 56대를 추가로 배치했다. 2030년까지 모든 배송차를 전기차로 교체하면 연간 1380t가량의 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병구 DHL코리아 대표는 “DHL과 포뮬러E는 E-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물류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탈탄소화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 녹색물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DHL은 오는 14일 서울 E-프리가 끝나고 우승자가 가려진 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는 경주차 등의 수송도 맡는다. 송 대표는 “국내 첫 포뮬러E 개최라는 역사적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마지막까지 성공적인 운송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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