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인기만점' 조재읍 코치의 밴픽 전략 "입맛 챙기듯 선수 맞춤형 전략 준비해"

김형근 2022. 8.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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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딧 브리온(이하 프레딧)을 완승으로 제압하고 5연승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한 리브 샌드박스(이하 LSB)의 조재읍 코치가 이전과 다른 강력함을 뽐내고 있는 선수들의 가능성과 최근 높은 만족도를 자랑하는 밴픽 전략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9주 3일차 2경기에서 LSB가 프레딧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서머 스플릿의 마지막 정규 시즌 경기를 승리로 마친 것에 대해 “스플릿 막바지가 되면 잘하던 선수들이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그 반대인 경우가 있는데, 이번 서머 스플릿은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잘해줬다.”고 이야기한 조재읍 코치는 “특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면 마음이 풀어지는 경우도 자주 봤는데 방심하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줘서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선수들의 스스로 마음을 다잡는 모습에 대해 “제 경험을 생각했을 때 선수 생활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어서 본인이 스스로 분위기를 잡고 끝까지 이어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일이 많아 코치가 최대한 분위기를 유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번 스플릿에는 저희 선수이 스스로 노력해 준 덕분에 부담이 줄었으며 이러한 모습에 대견함도 느껴진다.”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시즌 초 선수들에게 어떠한 주문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초반에는 부족한 점이 분명 있었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기대감이 낮을 수도 있었지만 제 기준에서는 오히려 당연하다 생각해서 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답한 조재읍 코치는 “선수들 역시 조금은 걱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시간이 지나 우리의 생각이 맞음을 증명하고 결국 웃을 것이다’라고 했던 것이 서머 스플릿 막바지에 접어들며 현실이 되며 더 믿고 따라주게 됐다.”라고 팀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특히 시즌 초반 쉽지 않은 시간을 넘긴 상황에 대해서는 “제 예상은 중간까지 빠르게 올라간 뒤 숙달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봤지만 반대로 중간까지 오르는 과정이 오래 걸렸다. 그 과정서 조금이라도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었겠지만 크게 걱정을 하지는 않았으며 일정 지점을 통과한 뒤에 고점으로 가는 과정은 빨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또한 서머 스플릿 개막을 앞두고 휴식기를 갖던 ‘프린스’ 이채환과 다시 함께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실 스프링 스플릿 때부터 다시 함께 하는 것에 대해 논의는 있었지만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저희가 이채환 선수를 원했을 때는 선수 쪽에서 애매한 상황이었고, 이채환 선수가 결심을 굳혔을 때는 저희 쪽이 확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이야기한 뒤 “그래도 이렇게 다시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을 보면 결국 저희는 다시 만날 운명이 아니었나 싶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지었다.

다수의 LSB 선수들이 인터뷰를 통해 조재읍 코치의 밴픽에 높은 만족을 보이는 내용의 이야기를 했던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제가 각 선수들의 입맛 같은 개인적인 부분까지 맞춤형으로 챙기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밴픽이나 전략에 대해서도 각 선수가 잘 할 수 있는 상황을 세세하게 지정해서 지시를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한 뒤 “처음에는 선수들에게 제 기준에 억지로 맞추라고 강요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자신들의 의견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반발하기도 했지만 승리가 늘어나고 이러한 전략이 서로 편해지는 상황까지 성장하면서 선수들도 내 생각을 이해해주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번 스플릿에 가장 보람이 있었던 경기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조재읍 코치는 지난 3일의 DK전을 선택하며 “몸이 아픈 선수들이 개인 연습 못할 정도로 힘들었을 때여서 밴픽도 기본적인 부분만 챙기고 플레이 방향성을 맞추는 식으로 준비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승리해서 고마운 마음뿐이다.”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앞으로 플레이오프에 대해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팀 마다 선호하는 플레이나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는데 카운터 칠 수 있도록 최대한 연구하는 동시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살려 화끈한 경기력으로 더위를 날려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인 조재읍 코치는 인터뷰를 마치며 “어느 덧 더위가 물러가는 시기가 됐지만 힘든 날씨가 아직 이어지고 있다. 팬 분들께서도 건강 조심하시기 바라며 플레이오프 때 다시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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