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성원 발언, 윤리위 절차 밟을 것"

김형원 기자 2022. 8. 13.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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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평생 속죄" 사과 회견에도 당안팎 "탈당, 의원 사퇴하라"
“상처받은 국민께 사과드립니다” -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수해 복구 봉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발언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이덕훈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수해 현장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 대해 “윤리위원회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도 “이번 일로 당이 저에게 내리는 그 어떤 처분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전날에 이어 재차 사과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김 의원에 대한 일벌백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하면서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저 자신이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번 무릎 꿇고 사죄 드린다”고 했다. 전날 김 의원은 서울 동작구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저의 경솔한 말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를 느꼈을 국민들께 평생 속죄하겠다”며 “제가 가진 유일한 직책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직도 내려놓을 것”이라고 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사과 기자 회견을 마친 후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이덕훈 기자

내주 출범을 목표로 인선 작업에 나섰던 국민의힘 비대위는 예상치 못한 설화(舌禍)에 당혹해하고 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말 이해할 수 없는 (김 의원)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참담하다”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낯을 들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원회 절차’를 언급하며 김 의원에 대한 징계도 시사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출당, 의원직 사퇴 등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저런 인식이면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며 “윤리위원회에서 탈당을 권유해야 한다”고 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대변인도 “김 의원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시기 바란다”며 “당신은 국회의사당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대국민 사과 성명을 내고 김성원을 출당시키라”고 했다. 그는 김 의원 발언을 ‘장난기’라고 했던 주 위원장을 겨냥해서도 “덮어줄 걸 덮어주라. 솔직히 그게 농담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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