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온 유엔 사무총장 "북핵 CVID 지지"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오찬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한국을 방문한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UN) 사무총장을 만나 비공개 오찬을 가졌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CVID) 비핵화를 지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가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지켜나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개발 협력, 평화 구축, 인권 분야에서 우리의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구테헤스 총장은 “한국은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 지도자적 위치에 있고 인권에 대한 변함 없는 지지가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한국은 유엔 활동에 있어서 모범적인 국가고 유엔은 항상 한국 국민, 정부와 연대하고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구테헤스 총장의 방한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오찬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가 핵비확산조약(NPT) 체제는 물론 동북아·세계 평화에 큰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했다. 구테헤스 총장은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며 “이런 목표는 우리가 지역 안보,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CVID는 북한의 반발로 그간 잘 사용하지 않은 표현이지만, 북한이 최근 핵실험을 시사하는 등 고강도 도발과 맞물려 다시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구테헤스 총장은 이어 외교부를 찾아서는 윤석열 정부가 준비 중인 대북 제안인 이른바 ‘담대한 계획’에 대해 “비핵화를 목표로 하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모든 대화를 환영한다”며 “유엔도 전폭적인 지지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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