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453명, 102일만에 최다
코로나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위중증 환자가 12일 기준 총 453명으로 늘어 5월 2일(461명) 이후 102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휴가철 확진자 증가 여파로 1~2주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는 이달 7일 297명에서 324명(8일)→364명(9일)→402명(10일)→418명(11일)→453명(12일)으로 닷새 연속 증가했다. 전체의 87%(393명)는 60세 이상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 추세대로면 조만간 위중증 환자가 700명~1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2일 0시 기준(11일 발생)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2만8714명이었다. 전날(13만7241명)보다는 8527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8월 5일·11만2858명) 대비 14% 늘었다. 방역 당국은 광복절 연휴(13~15일) 이동량 증가로 코로나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앞으로 고령자 등 고위험군이 ‘원스톱 진료기관’을 이용할 때 방문 예약을 통해 우선적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는 코로나 환자가 ‘먹는 치료제’를 쉽게 처방받을 수 있도록 처방 기관을 늘리기로 했다. 지금까진 원스톱진료기관이나 상급종합병원에서만 처방받을 수 있었지만, 이를 종합병원 등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다. 고위험군에게 확진 초기 먹는 치료제를 투약하면 중증화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의 평균 투약율은 18%대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이달 초 팍스로비드 80만명분, 라게브리오 14만2000명분 등 총 94만2000명분의 먹는 치료제 추가 구매 계약을 했다.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에게 투약하는 라게브리오부터 8~9월 중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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