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車 떠내려간 날, 나는 환경운동가가 됐다
최보윤 기자 2022. 8. 13. 03:08
뜨거운 미래에 보내는 편지
대니얼 셰릴 지음ㅣ허형은 옮김ㅣ 창비ㅣ356쪽ㅣ2만원
“폭우가 신호등을 뽑아내고 주차된 차들을 들어 올렸다...기숙사 방에서 할머니한테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폭우 때문에 할머니네 전화선이 끊겼다.”
지난 2012년 허리케인 샌디를 겪은 저자는 이렇게 썼다. 저자는 1990년생. 기후변화 등으로 인한 재난을 피부로 겪으며 “각오한 순간이었지만 온전히 믿기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본격적인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계기다.
10년간 환경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의 무심함에 절망하고, 또 갑작스레 닥치는 재앙에 무력감을 느꼈다. 기후 재난 상황을 ‘그 문제’로 지칭한 그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전하기 위해 편지글 같은 형식으로 동시대인과 미래 세대에게 말을 건넨다. “내 편지로 안전으로 이끌 수 없다면 최소한 편지를 통해 한계가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한다. 얼마 전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피해를 본 우리의 상황이 겹쳐져 그의 목소리를 간과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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