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막아라"..배수시설 긴급 점검
[KBS 울산] [앵커]
수도권에 시간당 100mm 넘는 폭우를 뿌린 비구름이 이제는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17일부터 비를 뿌릴 거로 예상되면서, 수도권과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 울산시가 배수시설 긴급 점검에 나섰습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육중한 철문이 천장에서 천천히 내려오더니, 태화강 연결통로를 막아버립니다.
태화강이 범람할 조짐이 보이면 통로를 차단해, 강물이 넘어오는 걸 막는 '육갑문'입니다.
삼산 배수장을 기준으로 이곳 태화강 수위가 1.5m를 넘게 되면, 뒤에 보이는 육갑문이 작동해서 강물이 넘어오는 것을 막습니다.
도심 주택가에선 빗물받이 입구가 이물질로 막힌 곳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핍니다.
[안동휘/울산광역시 재난관리과장 : "냄새가 나고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애로사항들이 있어서 대부분 주민이 이렇게 덮어놓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레 비가 오면 물이 안 빠지고 넘치는 그런 현상이 돼요."]
분당 천 700톤의 물을 태화강으로 내보내는 배수펌프장도 비가 내리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시설을 미리 가동시켜봅니다.
지난 8일부터 내린 비로 수도권에 인명과 재산피해가 나면서, 울산시도 긴급점검에 나선 겁니다.
울산시는 24시간 상황근무를 유지하고, 저지대나 산사태, 급경사지 같은 위험지역 점검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안동휘/울산광역시 재난관리과장 :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점검을 수시로 하고 있고, 기관장들이 수시로 현장을 점검해서 우기 시에 인명피해나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울산에는 17일부터 비가 내릴 거로 내다봤습니다.
[김보영/울산기상대 주무관 : "이번 비는 다량의 수증기 유입과 차고 건조한 공기의 충돌로 인해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겠지만, 한곳에 오래 머물기보다는 이동하면서 강한 비가 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울산시는 비가 오기 전, 빗물이 새거나, 배수구가 막힌 곳은 없는지 점검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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