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피해 현장.."지원 절실"
[앵커]
집중 호우 관련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오늘 모처럼 날이 활짝 개면서, 피해 지역마다 복구가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워낙 피해가 크다 보니,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 현장들, 하늘에서 살펴봤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KBS 항공 1호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집중 호우 기간 6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 여주시의 한 마을.
폭격을 맞은 듯, 무너진 건물들이 보입니다.
기와집은, 산에서 밀려온 흙더미가 덮쳐, 겨우 지붕만 드러냈습니다.
물살에 휩쓸려 온 컨테이너와 부딪혀, 차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도 없게 구겨졌고...
교각에 아슬아슬 매달린 승용차도 보입니다.
나무는 뿌리 채 뽑혔고, 슬레이트 지붕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하늘에선, 소방 헬기가 실종자 수색에 분주합니다.
급류에 휩쓸린 사망자가 나온, 양평군 강상면의 상황입니다.
끊어진 전기를 잇고, 중장비를 동원해 연신 흙을 파내 보지만...
마을을 잇는 다리, 여전히 유실된 상태입니다.
정성껏 지어온 농사를 완전히 망치게 된 농민.
복구 작업만 허탈하게 바라봅니다.
남한산성 인근 마을에도 산사태가 덮쳤습니다.
주차장 앞에서 흙에 파묻힌 차량이 당시의 긴박함을 말해줍니다.
집을 덮친 흙을 닦아내려고, 물을 뿌리고, 또 뿌려보지만, 언제 다시 안락한 집으로 돌아올 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100명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도, 상처를 다 씻어내려면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거리에는 가재 도구와 옷가지들이 널려있습니다.
강남의 이 하천변은 나흘째 흙탕물에 잠겨있습니다.
흔적조차 찾기 어려워진 운전면허 시험장, 복구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로 방치돼 있습니다.
먹구름이 몰려가고 모처럼 맑게 갠 하루, 100년 만의 폭우 흔적을 씻어내보려 애썼지만, 비 다음에는 또 견디기 어려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항공취재:김성운 창조성/항공촬영:김도환/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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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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