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전 직결된 공 하나의 아픔 새긴 3K쇼.."같은 실수 안 해"

김민경 기자 2022. 8. 12.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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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홍건희는 "어제(11일)는 마티니에게 결승타를 맞았는데,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 그랬다. 야구가 신기하고 힘든 게 잘하다가도 공 하나에 패전 투수가 되기도 한다. 어제도 물론 열심히 던졌지만, 더 집중하고 신중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경기 끝나고 복기를 많이 했다. 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했던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남은 시즌 계속해서 공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며 더 집중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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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홍건희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두산 베어스 마무리투수 홍건희(30)는 1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5-1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덕분에 두산은 7-1로 승리해 시즌 성적 44승53패2무로 6위를 지켰다. 최근 2연패에 빠진 5위 KIA 타이거즈와는 4경기차로 좁혀졌다.

5-1로 앞선 8회초 정철원과 최승용이 차례로 흔들려 맞이한 1사 만루 위기.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 박자 빠르게 마무리투수 홍건희를 투입했다. 책임져야 할 아웃카운트 5개는 꽤 무거웠지만, 이대로 경기를 내주면 7위로 내려앉을 위기였기에 불펜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일찍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홍건희가 마운드에 서자 NC는 대타 양의지 카드를 꺼냈다. 양의지는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양의지는 손등 사구 여파로 최근 2경기 모두 선발에서 제외된 상태였지만, 타석에서 투수를 압박하는 무게감은 부정할 수 없다.

홍건희는 그런 양의지를 상대로 침착하게 싸워나갔다. 과감하게 직구 2개를 꽂아 넣어 볼카운트 0-2로 유리하게 시작했다. 3구째 슬라이더가 볼이 됐고, 4구째 149㎞짜리 직구를 꽂아 넣어 루킹 삼진을 잡았다.

큰 산을 넘어선 홍건희는 거침없었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최근 타격감이 좋은 노진혁을 8구까지 가는 싸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8회말 타선이 2점을 더 벌어주면서 홍건희의 어깨를 더더욱 가볍게 했다. 홍건희는 9회초 선두타자 박대온에 이어 박준영까지 2타자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기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홍건희는 "점수차가 그래도 조금 있어서 완전히 접전일 때보다는 부담감이 덜했다. NC에 한 방이 있는 타자들이 많다 보니까 장타를 안 맞으려고 집중했던 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를 삼진으로 잡은 상황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타자니까. 물론 막아야 하지만, 삼진을 잡겠다는 생각보다는 장타만 안 맞으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원래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

홍건희는 11일 잠실 NC전 2-2로 맞선 9회초에 등판해 2사 2루에서 닉 마티니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준 기억을 곱씹었다. 마티니에게 결승타를 헌납하는 바람에 두산은 2-3으로 져 3연패에 빠졌고, 홍건희는 패전을 떠안았다.

홍건희는 "어제(11일)는 마티니에게 결승타를 맞았는데, 2스트라이크를 잘 잡아놓고 그랬다. 야구가 신기하고 힘든 게 잘하다가도 공 하나에 패전 투수가 되기도 한다. 어제도 물론 열심히 던졌지만, 더 집중하고 신중해야 하지 않나 싶어서 경기 끝나고 복기를 많이 했다. 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했던 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남은 시즌 계속해서 공 하나하나 소중히 생각하며 더 집중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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