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금쪽 상담소' 현정화 딸 "탁구 예선 탈락 후 포기.. 엄마에게 악영향 갈까 봐"

박정수 2022. 8. 1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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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쪽 상담소' 현정화와 딸 김서연이 출연했다.

12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대한민국 탁구 올타임 레전드, 탁구 감독 현정화가 상담소를 찾아오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나래는 "상담실로 감독님이 들어오시는데, 방무제 외모에 (놀랐다) 실제 나이가 54세고, 신체 나이는 23세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에 현정화는 방부제 외모 비결로 "비결이라고 하면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일어나는 시간이 정해져 있다. 6시~6시 반 사이에서 일어난다. 출근 전 반신욕을 하고 출근한다"고 밝혔다.

이후 현정화의 딸 김서연 씨가 등장했다. 현정화는 "딸이 첫째고 2년 터울 아들이 하나 더 있다"고 밝혔다. 딸 김서연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엄마랑 떨어져서 미국에서 아빠랑 살다가 대학교를 중국으로 가서 지금 현재는 미국에서 교환 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쪽 상담소'를 찾아온 이유로 "엄마랑 안 친한 사이인 것 같다. 엄마를 30%정도 알고 있는 것 같다. 엄마에 관한 얘기를 많이 못 들어서 딱 TV 속 모습으로만 알고 있다. '탁구 감독 현정화'는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엄마 현정화'로는 아는 게 많이 없다"고 털어놨다.

1년에 한달 정도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은 "기러기 가족 중에서도 현정화 감독의 경우는 초국적 가족이라고 한다. 여러 나라에 살면서 관계를 지속해 가는 가족 유형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족이 떨어져 살면 문제가 있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진 않다. 다만 딸이 '엄마와 더 가깝게 지내고 싶다'고 고민이 있어서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정화 모녀의 이야기를 듣던 박나래는 "같은 듯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은 게, 두 분이 블루투스 모녀라면 저희는 와이파이 모녀다. 여기는 초국적 패밀리면, 저는 17세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다. 저도 엄마랑 대화가 길지는 않다. 만나면 데면데면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도 엄마는 거실, 저는 방에서 한다. 그래도 엄마는 저에 대해 궁금한 게 많다. 조금이라도 누구 만나는 사람있다고 하면 이미 결혼까지 준비가 되어있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현정화 모녀에 대해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가족인 것 같다. 딱 필요할 말만 하면 (서로에 대한) 정보가 없는 거다"고 말했다. 또 "관계 좋은 먼 친척 같다. 1년에 몇 번 집에 오면 반갑게 인사하고 며칠 있다 가고. 평소엔 생각나지 않고"라며 "부모-자녀는 특별한 관계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딸을 위해 만사를 제쳐놓고 한 경험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정화의 딸은 "어릴 때 초등학교 때 탁구를 했었다. 제가 첫 대회에서 예선 탈락을 했었나. 바로 관뒀다"며 "(탁구를) 오히려 했던 걸 후회하고 있다. 흑역사? 탁구선수의 딸이? 예선에 탈락했다는 기사가 났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라우마까진 아닌데 조심스럽다. 또 엄마가 선수 시절 때 엄마가 쓴 운동일지를 읽은 적이 있다. 자기는 너무 게으르다며 자책하는 문장이 있었다. 내 눈에는 엄마가 게으르지 않은데 왜 이렇게 생각했지?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고 전했다.

또 "(엄마는) 100점 만점에 150점이다. 탁구선수로서는 최고보다 더 최고인 사람. 되게 높은 빌딩 같은 느낌이다"며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냐는 질문에 "아니다. 독보적인 존재였어서 엄마만큼 끈기가 있지도 않고 노력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엄마처럼은 살기 힘들 것 같다"고 고백했다.

현정화 딸은 "내가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면 엄마에게 악영향이 갈까봐"라며 "고등학생 때 양궁도 했었는데 지역·전국대회 나갔었는데 그것도 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등학생 때 댄스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직업으로 삼을까도 생각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 같은데 생각이 드니까 평범하게 지내는 게 목표가 됐다. 평범하게 지내면 남들이 나에게 무관심할 것 같았다. 근데 눈에 띄는 직업을 하면 사람들이 '쟤 현정화 딸인데 지켜보자'라는 말이 나올 것 같아 포기했다"고 털어놨다.

오은영은 현정화 모녀에 "너무 대화 주제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시작하는 건 좋지 않다.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관계가 되는 게 중요하다.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눈빛을 교환하는 거다. 상대의 눈동자에 내가 보인다. 그러면 내가 모르는 면들이 보인다. 서로한테 몰두하는 시간을 가지는 걸 의도적으로 할수록 굉장히 가까워진다"고 조언했다.

한편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0세부터 100세까지!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보는 국민 멘토 오은영의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채널A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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