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두산, 강승호의 한 방으로 살아났다[스경X현장]
벼랑 끝에 몰렸던 두산이 ‘가을 사나이’의 한 방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두산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7-1로 승리했다.
경기 전까지 7위 NC에 0.5경기 차이로 쫓기며 위기에 처해있었던 두산은 NC의 5연승을 저지하며 6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NC는 키움과의 3연전을 싹쓸이한 롯데에 7위 자리까지 빼앗겼다.
앞서 두산은 NC와의 2연전에서 단 2점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지독한 빈타에 시달렸다. 10일 경기에서는 16안타 11득점으로 뭇매를 맞았고 11일 경기에서는 2-3으로 간발의 차이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이날도 NC 선발 투수가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인 것을 감안하면 쉬운 경기가 아니었다 하지만 두산은 앞선 2경기와는 다르게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선취점도 두산의 몫이었다. 2회 1사 1·3루에서 안재석의 우전 안타 때 NC 우익수 권희동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3루주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홈인했다. 이어 김재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아냈다.
4회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한 점 차로 쫓긴 두산은 7회에 쐐기 홈런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주인공은 강승호였다. 7회 1사 1·2루에서 김대한의 대타로 타석에 나선 강승호는 NC 두번째 투수 하준영의 2구째 134㎞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강승호의 데뷔 첫 대타 홈런이었다.
강승호는 지난해 와일드카드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모두 출전하며 41타수 13안타(타율 0.317), 출루율 0.348로 활약하며 가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시즌 타율은 88경기 0.222에 불과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기회를 살려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강승호의 홈런을 시작으로 두산 타자들은 더 힘을 냈다. 8회에는 조수행의 적시타에 NC 투수 김진호의 폭투를 틈타 3루주자 전민재까지 홈인하며 달아났다.
선발 투수 로버트 스탁은 7이닝 4안타 3볼넷 4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6패)를 거뒀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팀이 연패 중이라 부담이 컸을텐데 선발 스탁이 자기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 마무리 홍건희도 아웃카운트 5개를 완벽히 책임져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며 “타석에서는 강승호가 집중력있는 모습으로 귀중한 홈런을 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팀 입장에서 정말 중요한 하루였는데 투수와 야수 선수단에게 승리의 모든 공을 돌리고 싶다”고 칭찬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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