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공배달앱 성공 안착?..낮은 인지도 '넘어야 할 산'
[앵커]
지역 소상공인들의 배달 수수료 부담을 줄여주려고 경기도가 도입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출시 3년째를 맞고 있습니다.
초기 우려와 달리 꾸준히 성장해 성공적으로 안착했단 평가를 받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데요.
박은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배달과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입니다.
하루 80여건의 배달을 위해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민간앱들은 물론 지자체가 도입한 공공앱도 사용 중입니다.
같은 배달앱인데도 수수료 차이가 엄청납니다.
[박승현/음식점 대표 : "(민간앱은) 수수료가 8%대. 10%까지도 넘어가요. 그리고 별도로 광고비가 또 있어요. 그런데 '배달특급'(경기도 공공앱)은 그런 것(광고비)도 없고 수수료 부분도 훨씬 낮죠. 비교할 수 없이 낮아요."]
실제로 45,000원짜리 족발 주문에 민간앱 배달 수수료는 3천 원대. 하지만 공공앱은 450원에 불과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지역 화폐로도 결제할 수 있어 공공앱의 할인 폭이 더 큽니다.
이런 점 덕분에 재작년 말 첫 발을 뗀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 특급'은 지난달 말 누적거래액 1,80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용인시와 수원시, 화성시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자체 누적거래액 200억 원을 넘겼습니다.
[민경웅/경기 용인시 지역경제팀장 : "온·오프라인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상황이고요. 특히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통해서 저희가 많은 것들을 달성해 왔습니다. 특히 착한 소비 쿠폰이라든가 용인시 특산물 홍보에 대한 이벤트 등을 통해서…."]
다만 민간앱에 비해 여전히 낮은 인지도와 적은 가맹점 수는 넘어야 할 산입니다.
회원 수는 전체 경기도민의 6%에 못 미치고 가입 가맹점 수도 5만여 개 수준입니다.
[정예은/경기 용인시 : "(배달특급이라는 배달 앱 아세요?) 아뇨 처음 들어봐요."]
[박윤경/경기 광주시 : "배달특급이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지역 화폐도 쓸 수 있다고 하던데.) 아 그래요? 그거는 처음 들었어요."]
대기업의 독과점을 막고 지역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상생을 위해 지자체 예산까지 투입한 만큼 더욱 활발한 이용을 끌어내기 위한 정책적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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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wine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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