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병 저항성 고추품종 보급 효과 톡톡

조경모 2022. 8. 12.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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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탄저병은 고추 작목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병인데요.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발한 탄저병 저항성 품종 보급으로 피해는 줄고 있는데, 비싼 가격은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고창의 한 고추밭.

윤기가 도는 이 고추들은 모두 탄저병에 걸리지 않는 품종입니다.

해마다 고온다습한 이맘때가 되면 탄저병이 퍼져 큰 피해를 봐야 했던 농민들은 시름을 덜게 됐습니다.

일반 품종보다 농약을 훨씬 적게 사용하지만, 생산량과 품질은 오히려 향상됐기 때문입니다.

[이진헌/탄저병 저항성 고추 재배 농민 : "농약을 적게 쳐서 평소보다 약 절반 정도로 농약을 절약하다 보니 경영비가 많이 줄었고, 품질이 좋다 보니 가격 받는 것이 많이 향상됐습니다."]

탄저병 저항성 고추 품종은 농촌진흥청 등 국내 연구진이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2014년부터 일선 농가에 보급되면서 지금은 전국 고추 재배 면적의 30퍼센트인 8천여 헥타르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탄저병 저항성 품종의 확대로 피해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종자 기업들의 꾸준한 연구로 현재 탄저병 저항성 품종은 백 개가 넘고, 칼라병 등 다른 병에 저항성을 갖는 신품종들도 속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윤재복/종자기업 대표 : "다양한 바이러스 병이 있고요. 또 역병이 있고, 청고병 등이 있습니다. 그 모든 병에 사실은 복합적으로 저항성 품종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가 되겠고요."]

개발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기술도 도입됐습니다.

[김진헌/한국농업기술진흥원 종자산업진흥센터장 : "일반적으로 육종 기간이 10년 정도 걸리는데, 이 분석 서비스를 활용하면 약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고추 탄저병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천억 원으로 탄저병 저항성 품종 보급 확대가 시급한 상황.

이를 위해선, 일반 품종보다 3배나 비싼 종자 가격을 낮추는 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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