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기하고 싶은 '실패한 사장님'을 모집합니다
[KBS 부산] [앵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경우 말처럼 재기는 쉽지 않은데요,
실패를 경험 삼아 다시 시작할 용기를 낼 수 있게 실패한 사장님들을 위한 힐링캠프가 마련됩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가야 도착하는 죽도.
아이들이 떠난 죽도의 한 폐교에 왕년의 사장님들이 모였습니다.
사업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실패한 사장님들은 휴대전화, 인터넷 없이 텐트에서 한 달 동안 지내게 됩니다.
스스로 두 끼 식사를 챙겨 먹고, 체력 훈련은 물론 빡빡한 교육 일정을 소화하며 자기 반성과 고민의 시간을 보냅니다.
실패한 사장님의 재기를 돕는 이 '힐링캠프'는 부산의 한 기업인이 2011년 공익재단으로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을 설립하며 시작됐습니다.
[전원태/MS그룹 회장·재기중소기업개발원 이사장 : "중소기업을 하다가 망한 사람만큼 불쌍한 사람이 없어요. 당시에 대한민국에는 도와주는 제도가 없더라고요. 실패의 경험도 자산이다, 망했다고 하면 잃어버리는 것이지만 실패를 거울삼아 (재기)하면 재산이다."]
2011년부터 봄, 가을 해마다 두 차례씩 열린 힐링캠프에는 모두 420여 명이 거쳐 갔고, 이들 중 절반은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민간에서 시작됐지만,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각종 제도권 지원도 생겨났습니다.
코로나19로 2019년부터 끊겼던 힐링캠프가 다음 달부터 다시 시작될 예정입니다.
[박종수/재기중소기업개발원 이사 : "꼭 재기해서 사업에 성공한다기보다는…. 실패를 거울삼아 다시 재기하는 그런 마음 가짐을 가져가기 위해서 이 교육이 필요하다는 (교육생들을) 모집합니다."]
재기중소기업개발원은 다음 달 2일까지 서류 접수한 뒤 면접을 거쳐 다음 달 18일부터 3주간의 힐링 캠프를 시작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김창한/영상편집:백혜리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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