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팔공산 케이블카 재추진..'환경 훼손' 반발
[KBS 대구]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은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관광 활성화와 노약자 편의에 도움이 될 거란 이유에서인데요.
하지만 환경단체 등이 환경훼손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윤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 대표 명산인 팔공산.
대구시와 상인단체 등은 1982년부터 대여섯 차례 갓바위 인근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했지만 모두 무산됐습니다.
이후,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약 사항에 포함되며 재추진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최근 홍 시장이 노약자 편의 향상을 위해 팔공산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식화됐습니다.
설치가 검토되는 곳은 두 곳.
먼저 팔공산 갓바위 집단시설지구와 관봉 서편을 잇는 구간부터 추진됩니다.
이후에는 현재 민간이 운행하는 케이블카의 정상부에서 낙타봉까지 연결하는 구간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대구시는 사업 방식을 먼저 확정한 뒤, 올해 말까지 기본구상 용역을 마칠 계획입니다.
[이재성/대구시 관광과장 : "사업 실행 가능성 등을 이제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시 산하)공사가 참여하는 특수목적 법인을 종합적으로 지금 검토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민간 케이블카 정상부에서 낙타봉까지 구름다리 연결을 추진하다 불교계와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데다, 국립공원 승격을 추진 중인 팔공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입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생태보존국장 : "케이블카는 팔공산을 훼손하는 사업입니다. 서로 모순된 행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건설 계획을 무산시킬 때까지 싸워나갈 (계획입니다.)"]
팔공산 관광 활성화와 환경 훼손이 서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그래픽:인푸름
윤희정 기자 (y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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