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공약사항 이행하려 예산 전용 '논란'
[KBS 광주] [앵커]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가 영산강·황룡강변 Y벨트 익사이팅 사업입니다.
광주시가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비를 포함한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는데요.
알고보니, 지난해 다른 사업으로 확보해놓은 국비였습니다.
예산 전용 논란이 이는데, 광주시는 비슷한 사업이라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극락강과 황룡강이 합류해 영산강으로 이어지는 강줄기입니다.
알파벳 'Y'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 일대를 이른바 Y벨트로 묶어서, 짚라인과 같은 스포츠 관광시설과 생태문화 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게 강기정 광주시장의 공약입니다.
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광주시가 편성한 추경 예산안입니다.
사업명은 영산강·황룡강 Y벨트 익사이팅, 국비와 시비가 각각 4억 2천만 원씩 편성돼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국비 4억 2천만 원은 지난해 편성된 'Y프로젝트' 사업 예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세부 사업명칭은 '빛고을 영산강 르네상스 테마파크 조성사업', 자연과 역사, 문화 전통유산을 발굴하고 콘텐츠화하는 사업으로 이용빈 의원 주도로 확보됐습니다.
명칭은 물론, 사업 내용도 다릅니다.
영산강 일대를 활용한다는 구상과 취지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강기정 시장 공약 이행을 위해 예산을 전용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전혀 다른 목적사업인데 여기에 얹어서 익사이팅 계획까지 용역에 맡기는 거라면 편법적 운영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요."]
이에 대해 광주시는 사업 명칭만 다를 뿐 영산강 주변이라는 사업 부지가 같고, 용역을 통해 사업 내용을 구체화하는 단계인만큼 사업 목적이 다르다고 볼 수 없다며 예산 전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김준영/광주시 신활력추진본부장 : "실질적으로 내용은 동일하고 이에 대해서 기획재정부나 당초 예산 사업을 제안했던 이용빈 의원도 동일하다고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광주시의회는 'Y벨트 익사이팅' 사업 등 시장 공약 사항을 비롯한 신규 사업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박석수/영상편집:이성훈
최혜진 기자 (jo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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