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이 퍼부은 '사탄의 무기'.. 우크라 아파트 단지 날렸다

문지연 기자 2022. 8. 1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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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떨어뜨린 열압력탄 10여발에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한 마을 아파트 단지가 폭발하는 모습. /트위터

러시아군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열압력탄’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한 마을을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1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텔레그램과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피스키 마을 내 아파트 단지가 열압력탄 10여발에 의해 폭파되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건물 단지에 열압력탄이 떨어지자 불꽃이 소나기처럼 퍼져 내리는 장면이 담겼다.

현지 매체를 통해 러시아군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만 알려졌을 뿐, 포격 날짜와 인명 피해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해당 지역은 버려진 주택이 모인 곳으로 지금은 민간인이 거의 살지 않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진공 폭탄’으로도 불리는 열압력탄은 주변 산소를 빨아 들여 강력한 초고온 폭발을 일으키는 무기다. 폭발 때 높은 압력파가 발생해 사람 내부기관(장기)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비윤리적인 대량살상무기로 평가된다.

일반적으로 재래식 폭탄에는 연료 25%와 산화제 75%로 만들어진 화약이 들어가는데, 열압력탄에는 가연성 물질로 구성된 연료 100%가 쓰인다. 그 위력은 ‘사탄의 무기’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다.

러시아는 1999년 체첸 전쟁 당시 열압력탄을 사용해 국제 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로도 러시아가 이 무기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여러 차례 나왔는데, 앞서 영국 국방부는 지난 3월 “러시아가 열압력탄을 발사할 수 있는 다연장 로켓 발사대 ‘TOS-1A’ 사용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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