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손 부족해 막막"..복구 더딘 침수 피해 농가
[KBS 청주] [앵커]
사흘간 계속된 중부지역의 집중호우로 상가와 주택가는 물론 농경지까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해 현장에선 오늘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선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천변에 쌓인 잡목들을 곡괭이로 걷어내자 쓰러진 도로 표지판과 보행교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수해 복구가 시작되면서 물살에 부서지고 쓰러졌던 하상도로도 서서히 제모습을 찾아갑니다.
[윤태인/청소업체 근로자 : "문암 생태공원부터 저쪽 장평공원 장평교까지 양쪽 다 (청소를) 해야 합니다. 약 36km 정도 됩니다."]
강한 폭우에 큰 구멍까지 생긴 아스팔트 도로도 복구가 시작됐습니다.
[김현호/청주시 서원구 도로보수팀장 : "제방 측에서 내려오는 물과 하천에서 내려오는 물이 이쪽에서 충돌하면서 와류가 발생 되면서 아스콘이 들린 거로 보입니다."]
집중 호우로 일대가 빗물에 잠겼던 상가와 주택가에서는 침수됐던 가재 도구를 햇볕에 말리고 있습니다.
당장 한시가 급한데도 복구를 못 하는 곳도 있습니다.
추석 대목에 맞춰 애호박을 키워온 농민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선 코로나19로 외국인 근로자까지 구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김태희/옥산농협연합사업단장 : "지금 보다시피 옥산 지역만 해도 한 100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온다고 해도 (복구) 충당이 될까 말까예요. 그런 실정이에요."]
지난 사흘간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선 복구가 시작됐지만,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도움의 손길이 더욱 아쉽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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