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원 비껴간 '비'..해갈까지는 아직
[KBS 전주] [앵커]
사흘 동안 내린 많은 비로, 전북에서는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정작 물을 공급하는 댐 유역에는 비가 적게 내려 저수율이 예년보다 낮다고 합니다.
서윤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에는 사흘 동안 최대 2백 밀리미터 넘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군산에는 시간당 백 밀리미터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도심이 한때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물난리를 부른 이번 비가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읍과 김제 등에 농업이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섬진강댐입니다.
댐 유역에 내린 비는 40밀리미터에 그쳐, 저수율은 예년보다 낮은 20퍼센트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김윤희/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운영부장 : "기대했던 만큼의 강우량이 오지 않아서 현재 저수율은 22%로 예년 대비 61% 수준입니다. 가뭄이 해갈되기에는 비의 양이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북에서 저수용량이 가장 큰 용담댐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흘 동안 강수량은 60밀리미터 남짓.
저수율은 예년 대비 86퍼센트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안댐의 저수율이 예년 수준을 웃돌아 그나마 사정은 나은 편이지만, 공급 지역이 부안과 고창 뿐인데다, 저수용량도 용담댐의 16분의 1정도에 불과합니다.
전라북도는 현재 저수율로도 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이번 비처럼 특정 지역에 비가 쏟아지는 경우가 늘고 있고, 강수량 예측도 쉽지 않아 가뭄에 대한 우려는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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