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가방에 담아 '휙휙'.. 바닥에 내동댕이치며 학대한 남성
강아지를 가방에 넣고서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한 남성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신원 미상의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지난 2일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과 케어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쯤 평택역 역사 안에서 포메라니안 종의 강아지 한 마리를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물권 단체 케어가 입수해 유튜브에 공개한 당시 영상에는, 목줄을 단 강아지를 가방에 묶고서는 가방을 바닥에 던지는 A씨 모습이 나온다.
역무원이 “강아지가 무슨 죄냐, 뭐하는 거냐”라고 말하며 이를 제지하자, A씨는 욕설을 하며 “내 강아지한테 무슨 상관이냐”며 바닥에 있던 가방을 발로 찬다. 묶여있던 강아지는 바닥에 쓸려나간다.
이후 철도경찰 2명이 나타나 이런 A씨를 말렸고, A씨는 포메라니안 목을 묶은 목줄을 공중으로 수초간 들어 올리다가 이내 가방에 넣는다.
A씨는 그 뒤 경찰들에 의해 역사 외부로 끌려갔는데, 이 과정에서 강아지를 담은 가방을 바닥에 던진다. 역사 내 안내판을 향해 가방을 휘두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케어에 따르면 학대당한 포메라니안은 폭행 뒤 제대로 걷지 못했다고 한다. 이 강아지는 일단 A씨와 격리됐다가, 수원시청의 협력병원에 입원했다가 현재는 다시 주인인 A씨에게 돌아갔다고 한다.
경찰은 사건 당일 이 상황을 본 고발인으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가 누군지 특정은 해둔 상태”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7년 못푼 미제 사건, 법원장이 나섰다
- 전주을 이성윤 “검찰 정권 심판”... 정운천은 삭발, 함거 올라타
- 정신질환 입원 거부당한 50대, 아파트서 추락해 숨져
- 내일 전국 황사로 뒤덮인다…토요일까지 공기질 탁해
- [단독]“내가 김영익 교수 처제” 속여 수억원 가로챈 사기 일당 경찰 수사
- 초등생 딸 남친이 76년생…“감옥 싫다”며 선처 구한 그놈, 결국 구속
- 검찰총장 “‘검수완박’으로 범죄자 오고 싶은 나라로 전락, 참담”
- 두나무 작년 매출·영업이익 전년 대비 각각 19%, 21% 줄어
- 부산 중견 건설사-은행 직원 ‘검은 거래’ 10명 무더기 재판행
- 금융위기 예언자의 두번째 예언 “마구 달러 풀면 美도 휘청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