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날 기미 없는 키움 타선, 깊어지는 홍원기 감독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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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의 고민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
시리즈 1차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에 나선 롯데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기록했던 키움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는 롯데 에이스 반즈에게 7.1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롯데 외국인 에이스들에게 묶였던 키움 타선은 이날 3차전에서는 박세웅을 만났다.
타선의 버팀목이었던 이정후마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키움은 베이스에 주자 1명을 내보내는 것조차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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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홍원기 감독의 고민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1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패했다. 이날 키움은 1-4 패배를 당했고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에 빠졌다.
시리즈 1,2차전에 안우진과 요키시를 내세우고도 패한 키움은 이날 최원태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최원태는 롯데 타선을 6이닝 1실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이날도 키움은 타선이 5안타 1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시리즈 내내 발목을 잡은 타선은 이날도 나아지지 않았다. 키움은 8회까지 단타 3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9회 김휘집이 솔로포를 기록했고 김혜성이 2루타를 추가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상황이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계속될수록 타격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시리즈 1차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에 나선 롯데 스트레일리를 상대로 5이닝 동안 안타 4개를 기록했던 키움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는 롯데 에이스 반즈에게 7.1이닝 동안 안타를 단 1개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롯데 외국인 에이스들에게 묶였던 키움 타선은 이날 3차전에서는 박세웅을 만났다. 박세웅은 후반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47을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부진한 타선이 조금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생겼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다. 키움 타선은 이날 박세웅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박세웅은 5월 10일 NC전(8이닝 무실점) 이후 최고 호투를 펼치며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총체적인 난국이었다. 타선의 버팀목이었던 이정후마저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키움은 베이스에 주자 1명을 내보내는 것조차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선발 최원태가 힘을 냈지만 타선의 지원이 완전히 사라진 상황에서는 팀을 승리로 이끌 수 없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안타 1개를 쳐서 이기는 경기는 없다"며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타선 침묵에 대한 답답함이 목소리에서 그대로 묻어나왔다. 홍원기 감독은 "투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문제는 타선이다. 패배는 공격 때문이다"고 말했다.
키움 타선의 현주소다. 키움은 김혜성-이정후-푸이그로 이어지는 2-4번 타순을 제외하면 득점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김혜성은 전반기 막바지에 당한 부상으로 지명타자를 오가는 상황. 타선에 여유가 없어 통증을 참으며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출전하고 있다.
하위타선과 1번타순이 부진하니 이정후 앞에 많은 주자를 쌓기가 쉽지 않고 이정후와 푸이그가 출루해 찬스를 만든다고 해도 뒤에서 이들을 불러들여줄 선수가 없다. 사실상 4번 푸이그에서 득점까지 모든 것이 이뤄져야만 하는 상황이다. 푸이그 뒤의 타자들이 전혀 위협적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굳이 키움 중심타선과 적극적인 승부를 할 이유도 없다.
비록 외국인 에이스들이 등판했지만 롯데는 최근 코로나19로 주전급 선수들의 결원이 많았다. 안우진과 요키시가 등판한 이번 시리즈는 키움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타선이 침묵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싹쓸이 패배를 당했고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게 됐다.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에 빠진 키움은 이제 대전으로 이동해 최하위 한화를 만난다. 과연 키움이 한화를 상대로 타선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사진=홍원기/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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