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중사 특검, '전익수 녹취록 조작' 의혹 변호사 긴급체포

김영훈 입력 2022. 8. 12. 21:30 수정 2022. 8. 12.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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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공군 법무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 조작 인물로 의심되는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12일 "조사 중이던 변호사 A씨를 증거위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가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는 정황이 담겼다며 공개한 '전익수 녹취록' 조작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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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위조 및 업무방해 혐의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팀의 안미영(가운데) 특별검사가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의 한 건물에서 특검 사무실 현판식을 열어 특검보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영은, 유병두 특검보, 안 특검, 이태승 특검보, 허석 수사지원단장. 공동취재사진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공군 법무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 조작 인물로 의심되는 변호사를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12일 "조사 중이던 변호사 A씨를 증거위조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군인권센터가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이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는 정황이 담겼다며 공개한 '전익수 녹취록' 조작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다. 특검팀은 지난 9일 A씨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A씨의 녹취록 관련 증거위조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관련자 진술 및 기계음 녹음 등 과학적 수사기법으로 확보한 증거를 통해 A씨의 혐의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A씨가 군인권센터 녹취록의 바탕이 된 녹음파일을 위조했을 뿐 아니라, 조작된 녹음파일을 군인권센터에 전달해 센터 업무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전 실장은 당시 녹취록 공개 직후 모든 내용이 허위라고 주장하며 군인권센터 측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녹취록을 제공한 제보자도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수사 착수 69일째를 맞는 특검팀은 그간 공군본부와 국방부 군사법원, 생전 이 중사가 근무한 부대 등 30여 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사건 관련자 80여 명을 소환하는 등 다방면으로 수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수사 정보를 전익수 실장에게 알려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 등)로 국방부 고등군사법원 소속 군무원 양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다음날 법원에서 기각됐다.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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