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초점은 '경제'.."재벌 봐주기" 비판도

박진수 2022. 8. 1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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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도, 법무부장관도 사면의 취지로 경제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기업 총수 네 명도 포함시켰는데 한편에선 재벌의 경제 범죄에, 정부가 번번이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어서 박진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기회로 삼겠다."

정부가 직접 밝힌 이번 광복절 특사의 의미입니다.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건데,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생계형 범죄자들을 대거 포함시킨 이유입니다.

대기업 총수들에 대한 사면·복권도 그런 명분 하에 단행됐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 주요 경제인으로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특별복권(했습니다.)"]

이 부회장 외에도, 사면된 총수들 모두 범죄 규모와 형량이 결코 가볍지는 않았습니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70억 원대 뇌물을 준 혐의로 집행유예가 확정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80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려 징역 3년 6개월이 확정된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2조 3천억 원대 분식회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된 강덕수 전 STX 회장까지.

'경제'라는 대의명분 하에 사면됐습니다.

재계는 "기업가 정신"과 "경제 발전"을 강조하며, "위기 상황에서 헌신할 기회를 준 결정"이라고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질서를 흔들었던 경제범죄에, 번번이 면죄부를 주고 있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민변, 경실련, 금융정의연대 등 시민단체는 "하청 노동자 파업에는 법과 원칙을 내세워놓고, 재벌 총수들에겐 무딘 잣대를 들이댄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검사 시절 판단을 뒤집고 재벌 편에 섰다고도 꼬집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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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기자 (real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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