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복권·신동빈 사면..여론 부담에 MB·김경수는 제외

박민철 입력 2022. 8. 12. 21:14 수정 2022. 8. 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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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석열 정부의 첫 특별사면 대상입니다.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형이 확정됐지만 '민생과 경제회복'이라는 사면 기조에 부합한다는 설명입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같은 정치인들은 이번 사면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첫 소식, 박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농단 사건으로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가석방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형기는 끝났지만 취업이 제한돼왔는데 이번에 복권됐습니다.

역시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특별사면·복권됐습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도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번 특별사면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당초 유력시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제외됐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국민 여론이 나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낮은 국정지지율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찬반이 엇갈리는 정치인은 사면에서 배제하고, 대신 경제 위기 극복이란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이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정치권 반응은 복잡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경제 위기 극복 의지를 표명했다며 긍정 평가했는데 옛 친이계 등에선 "아쉽다", "감흥없다"란 반응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경제회복은 사면이 아니라 대통령의 유능함에 달린 거라며 김 전 지사 제외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정의당은 때 되면 풀어줄 재판을 왜 하냐며 재벌 총수 사면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은 모두 천 6백여 명이며, 운전·어업 면허가 취소·정지됐던 59만여 명도 특별 감면됐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이근희

박민철 기자 (mc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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