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20%는 60세 이상 '고위험군'..위중증 석 달 새 최다
최근 국내 지역발생 확진자 중 60세 이상 확진자의 비율이 20%를 웃돌고 있다.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 확진자가 많아지면서 당분간 위중증·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고령층 확진을 예방하기 위해 추가접종을 권고하는 동시에 먹는 치료제 처방기관을 1000곳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만8714명으로 1주 전(5일·11만2901명)보다 1.14배가량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주간 확진자 증가폭은 지난달 ‘더블링’(2배)에서 1.1~1.2배 수준까지 크게 줄어들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453명으로 지난 5월2일(461명) 이후 102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최근 연령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이 국내 확진자 5명 중 1명을 차지한다. 지난 1주간 지역발생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21.6%→22.1%→18.9%→20.7%→21.7%→21.1→22.5%로 거의 20%를 웃돌고 있다.
60세 이상 확진자는 위중증·사망으로 갈 확률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날 위중증 환자 중 393명(86.8%)이 60세 이상에 해당한다. 사망자 중에선 94.8%(53명)가 60세 이상이다. 60세 이상의 확진 비율이 높으면 향후 위중증·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고령층의 확진을 예방하기 위해 4차 접종을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고, 또 기존 3차 접종을 아직 받지 않은 분들에 대해서도 더욱더 접종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고위험군의 중증 악화를 막기 위해 먹는 치료제 처방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60세 이상 확진자의 먹는 치료제 평균 투여율은 18.7%에 그친다. 이에 코로나19 환자가 더 쉽게 먹는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도록 진료 과목에 상관없이 외래 처방이 가능한 병원급 의료기관을 1000곳 이상 확대한다. 또 ‘처방 가이드라인’을 배포한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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