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부담에 '정치인 배제'..尹 "민생·경제회복 중점"

조은지 입력 2022. 8. 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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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광복절 사면은 무엇보다 민생과 경제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직접 설명했습니다.

지지율 부담과 반대 여론 속에 정치인 사면복권은 일괄 배제했는데, 아쉽다거나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당연해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주변에 친이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데다, 여러 차례 긍정적 언급도 했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해 7월) : 저 역시 전직 대통령의 장기 구금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국민들의 심정에 상당 부분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6월 9일) : 이십몇 년을 수감생활을 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의 전례에 비추어서….]

하지만 지난주 윤 대통령 여름 휴가를 전후해 지지율이 20%대로 주저앉았고,

MB와 김경수 전 지사 등에 대한 사면 반대 여론도 잇따르면서 결국, 정치인은 일괄 배제하기로 기류가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YTN에 윤석열 정부의 첫 특사가 사회 통합은커녕, 자칫 국론 분열이나 국민 갈등으로 흐르면 안 된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신 기업인을 대거 사면 복권했고 생계형 사범과 서민 행정제재를 특별 감면하는 등 '민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요. 민생이라는 건, 정부도 챙겨야 하지만 경제가 활발히 돌아갈 때 거기에서 숨통이 트이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방점 둔 겁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이 경제 위기 극복과 민생경제 활성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다면서, 사회 통합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습니다.

하지만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상임고문은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대사면이 필요하다고 불만을 감추지 않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무 감흥도 없는 밋밋한 실무형이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MB 정부 특임장관 : 국민 통합 차원에서 많은 정치인이 포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국민 화합에, 저의 기대에 못 미쳐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야당에서도 국민 통합은 온데간데없이 유독 정치인만 빠져 유감이다, 재벌 총수 다 풀어줄 거면 재판은 왜 했느냐는 비판이 터져 나왔습니다.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국민통합 위해서 사면할 때 정치인들도 포함했던 게 관례인데, 이번에만 유독 정치인만 제외하는 게 과연 타당한지 조금 유감입니다.]

[이동영 / 정의당 대변인 : 돈 앞에 사법 정의가 무너졌습니다. 강자만을 위한 윤석열식 법치의 민낯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사면복권 대신 경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여의도에 빚이 없는 만큼 정치적 역학관계보다 민심을 우선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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