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수사 착수..현직 헌법재판관 첫 '피의자 신분'
이영진 헌법재판관이 '골프 접대' 논란이 불거진 지 열흘 만에 출근했습니다. 고발장을 받아든 공수처가 사건을 정식 배당하면서 이 재판관은 현직 헌법재판관 가운데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이 됐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2일) 오전 헌법재판소로 출근한 이영진 헌법재판관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재판관은 JTBC 보도로 골프 접대 논란이 일자 사흘간 휴가를 냈습니다.
이후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일주일 동안 자가격리했습니다.
보도 첫날,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낸 뒤 침묵을 이어가는 동안 비판 여론은 거셌습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공개 성명을 냈습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지난 10일 공수처에 이 재판관을 고발했습니다.
이 단체는 골프 접대를 받아 청탁금지법을 어겼고, 접대를 받은 뒤 이혼 재산분할 소송이 잘 처리되도록 도와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발장을 받아든 공수처는 하루 만에 수사3부에 이 사건을 정식 배당했습니다.
현직 헌법재판관으론 처음으로 피의자 신분이 된 겁니다.
제보자 A씨가 변호사를 통해 이 재판관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현금 500만 원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재판관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지만, 돈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수사 상황에 따라 공수처가 이 재판관을 직접 조사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이 재판관 거취에 대한 압박 수위는 더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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