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는 유럽.."말 대신 낙타 키워야"
[뉴스데스크] ◀ 앵커 ▶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 프랑스뿐만이 아닙니다.
지금 유럽의 절반이 넘는 지역이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강물이 마르면서 물류 마비 위기에 빠졌고, 농업과 어업까지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신정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강 바닥에서 발견된 포탄을 중장비가 들어서 옮깁니다.
2차 대전 때 쓰였던 포탄인데 70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주민 3천 명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빚었습니다.
[콜로넬 마르코 나시/제10공병연대장] "가뭄으로 포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어부들이 강둑에서 이 포탄을 발견했습니다."
헝가리 들판도 바짝 말랐습니다.
개울은 물이 지났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목마른 말들에겐 양동이로 마실 물을 퍼다 날라줍니다.
[게젤리 라지코/헝가리 농민] "여기 사람들은 이제 우리가 말 대신 아랍 품종 말이나 낙타를 키우든지, 감자 대신 키위를 심자고 말해요."
유럽 국토의 60%에 가뭄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말라가는 저수지에 바닥은 쩍쩍 갈라지고 댐에 갇힌 호수는 수위가 확연하게 낮아졌습니다.
가뭄은 바로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집니다.
말라가는 독일의 라인강은 수위가 50센티미터 정도까지 떨어져 물류 마비 위기에 빠졌습니다.
[크리스티안 로렌즈/라인강 화물회사 대표] "보통 2천2백 톤의 소금을 싣고 이곳 라인강까지 왔는데요. 요즘엔 6백 톤밖에 싣고 오지 못합니다."
가뭄 탓에 염분이 높아진 바다에서는 조개가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루이지노 마르치니/어부] "해마다 바지락이 8백만kg씩 잡혔는데 요새 절반으로 줄었어요."
농업에 미치는 영향은 좀 더 직접적입니다.
[플로리안 진/해바라기 재배] "수확량, 예년보다 50% 감소"
[찰스 오버리/라벤더 재배] "30년 만의 최악의 해"
[루이지 칼로나치/올리브 재배] "올리브 나무 많이 죽어"
영국에선 호스 사용을 금지하고 머리도 매일 감지 말라는 권고까지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상 이변의 한 형태라며 가뭄 기록이 5백 년 만에 경신을 앞두고 있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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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연 기자 (hotp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777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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