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기대주 조수아, '풀수아'가 된 사연은?

김우석 2022. 8.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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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기대주 조수아(20, 170cm, 가드)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 STC에서 가졌던 청주 KB스타즈와 연습 경기를 가졌다. 조수아는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40분 모두를 뛰면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강유림(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슛), 이명관(14점 2리바운드), 김단비(12점 3리바운드 3스틸) 활약을 묶어 KB스타즈를 67-44로 이겼다. 대승이었다.

조수아는 위에 언급한 대로 스타팅에 포함되어 경기에 나섰고,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공헌했다.

조수아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그 해 겨울 청주에서 벌어졌던 퓨처스 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존재감을 남겼다.

1군 무대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수 차례 연출했고, 평균 17분 15초를 뛰면서 3.93점 2리바운드 1.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기대감을 갖기 충분한 스탯이었다. 지난 시즌, 조수아는 23경기에 나서 평균 9분 32초를 뛰었다. 2.13점 1.2리바운드에 머물렀다. 분명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숫자들이었다.

리빌딩을 선언했던 삼성생명 미래의 한 퍼즐이었던 조수아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과정을 남긴 한 시즌을 경험해야 했다.

9일 경기를 끝낸 후 조수아를 만나 보았다. 조수아는 “첫 연습 경기에서 너무 부진했다. 생각과 각오를 달리 했다. 전 경기보다 과정과 결과가 좋은 것 같다.”고 이날 경기 활약에 대해 평가했다.

조수아는 하드웨어와 센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불호가 갈리긴 한다. 센스보다는 운동 능력에서 높은 평가가 더 높다.
조수아는 “센스는 좋지 않은 것 같다. 하드웨어가 좋다는 평가가 많다.”고 전한 후 이날 센스 넘치는 장면을 몇 차례 연출한 것에 대해 “순간 순간 나오는 재치는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아직은 피지컬을 이용한 플레이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이어 조수아는 “열심히만 한 것 같다. 경험이 쌓이면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조율도 할 줄 알아야 한다. 풀리지 않을 때 해결 해야 한다. 템포 조절을 해야 한다.”며 포인트 가드가 해야 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또, 조수아는 “언니들(배혜윤, 김단비)과 뛸 때는 조율보다는 의지를 하는 것 같다. 볼을 들고 있는 건 포인트 가드다. 자기 주장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이 부분은 부족한 것 같다. 패턴은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한 번씩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며 조금씩 경기 운영과 관련해 주관을 더할 것을 이야기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조수아의 지난 시즌은 아쉬웠다. 조수아는 “지난 시즌에는 풀리지 않으면 자신감이 떨어졌다. 감독님이 자신감이 떨어지는 부분에 대해 지적을 하셨다. 나 역시 공감한다. 조금은 뻔뻔해져야 한다. 또, 미루고 맡기는 플레이보다는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한다.”며 소포머어 징크스를 떨쳐낼 것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조수아는 “기술적으로는 개인기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혜윤 언니가 ‘너는 드리블 기술이 좋다. 이 부분을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을 자주 해준다. 아이솔레이션에 대해 생각이 많다. 감독님도 많이 주문하셨다. 처음에는 부담이 되었다. 지금은 덤덤하게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 주위에서 믿음과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되는 한 해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조수아는 두 번의 연습 경기에서 모두 풀 타임을 뛰었다. 동료들은 ‘풀수아’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다는 반증이다. 조수아는 윤예빈, 이주연 그리고 신이슬과 함께 삼성생명 가드 진을 이끌어갈 재목이다. 성장이 꼭 필요한 선수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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