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참변' 일가족 발인..사고 현장 다시 가보니

김지욱 기자 2022. 8. 12. 20: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날, 물에 잠긴 반지하 집에서 숨진 40대 자매와 어린 딸의 발인식이 오늘(12일) 진행됐습니다.

 취재진이 다시 찾아간 사고 현장에는 그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날 곳곳의 반지하 집으로 들이닥치던 물살과 죽을힘을 다해 가족을 구하거나, 스스로 탈출했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사고가 났던 집은 치워지지 않고 그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날, 물에 잠긴 반지하 집에서 숨진 40대 자매와 어린 딸의 발인식이 오늘(12일) 진행됐습니다. 취재진이 다시 찾아간 사고 현장에는 그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습니다.

김지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찬송가가 이어지고, 운구행렬이 뒤따릅니다.

지난 8일 밤 서울 관악구의 한 반지하 집에서 폭우 피해로 숨진 일가족 3명이 영원한 안식의 길에 올랐습니다.

40대 여성 A 씨와 발달장애인 언니, 13살 딸입니다.

폭우가 내린 날 병원에서 검진을 받느라 사고를 피한 70대 어머니는 딸 둘과 손녀를 모두 잃은 충격으로 계속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던 반지하 주택을 다시 찾았습니다.

창틀에는 고인들을 추모하는 국화꽃이 놓여 있습니다.

[이웃 주민 : 동생이 꼭 언니 꼭 손잡고 가고, (가족 간에) 얼마나 각별했는데….]

이 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날 곳곳의 반지하 집으로 들이닥치던 물살과 죽을힘을 다해 가족을 구하거나, 스스로 탈출했던 기억들이 생생합니다.

[전예성/옆집 주민 : 그 순간에는 말할 수 없는 공포감과 내 가족이 뻔히 보이는데 못 살린다는 그런 우울감…. 머릿속에는 애들 빨리 구출해야 되겠다. 그 생각밖에 안 드는 거죠.]

당시 함께 물에 침수됐던 옆집은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사고가 났던 집은 치워지지 않고 그날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수해 피해 당사자가 지자체에 직접 피해 신고를 해야 구청에서 현장조사를 진행한 뒤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데, 아직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관악구청 관계자 : 어머니 퇴원하시면 어머니 입회하에 유류품이나 이런 걸 다 정리를 해야 된대요.]

일대 주택가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물에 젖은 물건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골목은 거의 마비 상태.

일방통행 도로에서 차들이 지나가지 못해 다시 방향을 돌립니다.

[김수진/서울 관악구 신사동 : 막혀서 못 나가니까요, 좀 뒤로 나가 주세요.]

침수 피해에 안타까운 사고까지, 관악구 반지하 주택 주민들에게 보다 섬세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VJ : 이준영)

김지욱 기자woo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