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유럽..프랑스는 '산불' 영국은 '가뭄'에 몸살

김윤수 2022. 8. 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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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는 115년 만의 수도권 물폭탄으로 많은 인명 피해가 난 반면, 지구 반대편 유럽은 극심한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프랑스에는 대규모 산불이 며칠 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화마가 덮친 산에 보이는 것은 시뻘건 화염과 시커먼 잿더미뿐입니다.

소방대원들은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엄청난 속도로 번지는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

프랑스 남서부 지롱드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사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의도의 2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에 탔고, 주민 1만 명 이상이 대피했습니다.

[마크 아베카시스 / 프랑스 소방대원]
"불이 더 이상 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방어선이 뚫리는 걸 보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지난 달 프랑스는 낮 기온이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더웠습니다.

여기에 61년 만에 가장 건조해 소방당국은 산불이 괴물처럼 번지고 있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화재는 지롱드를 포함해 8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뭄도 극심해 프랑스 일부 마을에서는 송수관이 말라 트럭으로 물을 실어나르는 등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 필립 쿠아스네 / 프랑스 환경 보호 단체 관계자]
"보시다시피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어요. 강물이 완전히 말랐습니다."

전례 없는 폭염을 겪는 영국에서도 46년 만에 가장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화재 위험이 최고 단계인 5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현지에선 조만간 가뭄이 공식 선언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캐롤린 에반스 / 주민]
"물이 없어요. 수도꼭지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으니 죽겠습니다."

독일의 젖줄로 불리는 라인강도 심각한 가뭄으로 강의 수위가 50cm 이하로 낮아져 선박 수송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채널A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유하영

김윤수 기자 y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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