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경제회복' 방점..지지율 부담 속 부정 여론 고려
오늘(12일) 사면의 배경을 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일 중요한 게 민생이라고 했습니다. '경제 회복'에 방점을 뒀다는 취지죠. 국정 지지율이 많이 떨어져 있고, 정치인 사면을 반대하는 여론이 많아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취임 후 첫 광복절 특별사면을 의결했습니다.
이번 사면은 민생과 경제 회복에 방점을 뒀다고 했습니다.
[이번 특별사면으로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 씨와 전 경남지사 김경수 씨 등 정치인은 모두 빠졌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전직 대통령 사면은 유력하게 언급됐습니다.
[지난 6월 9일 : 이십몇 년을 수감 생활하게 하는 건 안 맞지 않습니까, 과거의 전례에 비춰서라도.]
여야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 전직 지사 역시 포함될 거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대통령실 일부 수석비서관실에서 취합한 사면 명단에 두 사람의 이름이 포함됐던 걸로 파악됩니다.
하지만 이달 초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전후로 기류가 달라졌습니다.
[지난 7월 22일 : 미래 지향적으로 가면서도 현재 국민들의 정서까지 신중하게 감안할 생각입니다.]
국민 여론을 보겠다며 한발 물러선 겁니다.
실제 두 정치인 사면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각각 절반을 넘은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이 즈음,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도 20%대로 추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인 사면을 단행할 경우, 대통령에 대한 부정 여론이 더 커질 것으로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다만 전직 대통령의 경우 이미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돼 있습니다.
정치인 사면 문제는 성탄절과 연말 등 다음 특별사면에서 다시 논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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