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told] 새 공격수 찾는 맨유, '마구잡이 영입'은 독이 될 수 있다

김환 기자 입력 2022. 8. 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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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새 공격수를 찾는 데에 조금 더 까다로워야 할 필요가 있다.


맨유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려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앙토니 마르시알을 보유했지만 호날두는 민심을 잃은 상태이고, 마르시알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당초 수많은 이적설에 시달리고 가족 문제를 핑계삼아 프리시즌 투어에도 불참하는 등 끊임없이 잡음을 일으키는 호날두를 대신해 프리시즌 내내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마르시알을 기용하려는 듯했으나, 마르시알의 부상이 맨유의 계획에 타격을 입혔다.


그렇다고 지난 시즌의 맨체스터 시티처럼 전문 스트라이커 없이 경기를 운영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이는 지난 7일(한국시간)에 열렸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브라이튼과의 경기에서도 드러났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를 선발로 기용하는 대신 마커스 래쉬포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전방에 배치했다. 하지만 맨유는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후반전에 호날두를 투입했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물론 비단 스트라이커의 부재에 모든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브라이튼전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골 결정력만이 아니었다. 3선에서 투 볼란치 조합을 구성한 스콧 맥토미니와 프레드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패배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최전방만큼 탄탄한 허리를 구축하는 것도 맨유의 과제 중 하나다.


그럼에도 맨유가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 스트라이커는 꼭 필요하다. 이에 맨유는 새 스트라이커 찾기에 나섰다. 쉽지 않았다. 맨유가 먼저 노린 선수는 RB 잘츠부르크의 신성 벤자민 세스코였다.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미래를 감안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잘츠부르크가 세스코를 절대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맨유는 계획을 접어야 했다.


그 다음은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과거 EPL에서 활약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아르나우토비치가 맨유의 새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 마저도 거절 통보와 함께 팬들의 반발로 인해 영입 시도를 철회했다.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는 마우로 이카르디와 연결되고 있는 맨유다.


아르나우토비치와 이카르디가 나쁜 선수라는 것은 아니다. 아르나우토비치는 중국에서 뛰며 경기력이 하락한 듯했으나 지난 시즌 볼로냐를 통해 유럽 무대에 복귀한 뒤 리그에서 14골을 넣으며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아르나우토비치가 33세로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선수라는 점, 세리에A가 로멜루 루카쿠처럼 EPL에서 부진한 선수들도 살아나는 리그라는 점 등 걱정 요소가 될 부분들이 많다.


심지어 이카르디는 PSG에서 한동안 출전 기회도 제대로 받지 못한 선수다. 한동안 팀의 주전 공격수이기는 했으나 최근에는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투입하는 벤치 자원으로서 PSG에 있었다. 실전 감각이 많이 떨어졌음은 당연하고,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주급을 받고 있어 영입까지는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 함께 새 시대를 맞이했고,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높은 곳을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 두 선수들이 맨유가 가진 높은 목표를 이루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다. 아르나우토비치와 이카르디의 맨유 이적설은 현재 축구계에 있는 스트라이커 품귀 현상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급한대로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만큼 활약하는 경우는 적다. 오히려 이런 마구잡이식 영입은 장기적으로 맨유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당장 맨유에 선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마르시알의 부상 복귀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시즌에도 동행을 이어가기로 한 호날두를 지난 시즌처럼 선발로 내세우면 어느 정도는 커버가 가능하다. 맨유는 당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애매한 기량의 스트라이커 영입에 집중하기보다 있는 자원들을 활용하며 겨울 이적시장을 기다리는 것이 나아 보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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