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인수위원들 수당만 '9천만 원'..논란
[KBS 광주] [앵커]
지난해 지방차치법이 개정되면서 자치단체 인수위원회에 대한 지원근거가 마련됐는데요.
여수시가 인수위원들의 회의 참석수당만으로 9천만 원 가까이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자치단체보다 서너 배 많은 수준이어서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보도에 이성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수위원 15명과 자문위원 12명으로 구성된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 시장 취임 뒤 수당으로 8천9백75만 원을 받았습니다.
인수위원 20명, 자문위원 50명이 참여한 광주광역시 인수위의 수당지급 총액 5천3백만 원보다 두 배가량 많고, 규모가 비슷한 목포, 순천, 광양보다는 서너 배가량 많은 액수입니다.
인수위 활동 기간은 41일.
나흘을 뺀 37일 동안 회의가 열렸는데 전체회의와 별도로 대여섯 명이 참석한 분과위원회도 거의 매일 열렸습니다.
회의가 열릴 때마다 2시간 이내 회의에는 10만 원, 2시간이 넘으면 15만 원씩 수당이 지급됐고, 일부 위원은 회의 참석 수당만 5백만 원 넘게 받았습니다.
[강재헌/여수시의원/어제, 임시회 : "전체회의를 안 하고 분과별 회의만 하는 편법을 활용해 수당을 챙기는 얄팍함이 의심됩니다."]
이에 대해 여수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참석 수당을 지급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수시는 취임 후에는 집행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취임 후 20일까지인 인수위 활동 기간을 취임시까지로 단축해 줄 것을 전라남도에 건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이성각 기자 (dri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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